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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6701114
한자 民間信仰
영어공식명칭 Folk religion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강원도 삼척시
집필자 황루시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강원도 삼척시
성격 민간 신앙

[정의]

강원도 삼척 지역에서 종교적 체계를 갖추지 못한 채 민간에서 전승되고 있는 신앙.

[개설]

[마을신앙]

강원도 삼척 지역에서는 자연마을 단위로 서낭당이 있어서 주로 정월에 마을공동체의 안과태평과 풍요를 기원하는 서낭제를 모신다. 서낭제 외에도 매우 다양한 마을 신앙이 전승되고 있다. 미로면 내미로리에서는 천제를 모시는데 소 한 마리를 제물로 바친다. 어촌에서는 정기적으로 무당을 불러 서낭굿을 하는데 정라진서낭굿초곡의 단오굿이 유명하다. 미로면에서도 단오굿을 전승하고 있다. 원덕읍 갈남리 신남에는 풍랑에 휩쓸려간 여신을 위로하기 위해 나무로 남근을 깎아 모시는 해신당이 있다. 근덕면 광태리에서는 정월에 풍농과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살대제를 모시고 있다.

[가정신앙]

가정의 안과태평과 가족의 안녕을 기원하기 위해서 가신을 대상으로 집에서 다양한 의례를 하고 있다. 정기적으로 안택과 영등고사를 지내고 농촌에서는 복제를 지낸다. 특히 마을, 또는 친족단위롤 하는 산멕이는 삼척 지역의 특징이다. 비정기적으로는 주로 치병의례가 있다. 치병을 위해서는 전문적인 경객을 불러 독경을 하는 방법과 귀신잡이, 객귀물림, 삼잡기, 학질떼기 등의 민간의례가 전승된다.

[가신의 신체와 기능]

1. 성주

집 전체를 주관하는 신이고 특히 대주를 보호한다고 믿는다. 성주는 집에서 해마다 정기적으로 행하는 안택의 중심신 격이다. 삼척에서 가장 보편적인 성주의 신체(神體)는 마룻대를 받치는 동자기둥에 문종이와 타래실을 묶은 북어를 매달아 놓은 것이다. 집에 마루가 있으면 마루 위쪽에 성주를 매고, 마루가 없는 집에서는 부엌의 기둥 위쪽에 성주를 맨다. 성주는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집이 허물어질 때까지 건드리지 않는다. 마루 한 구석에 단지의 벼를 담아놓고 모시는 경우도 있다. 성주는 새로 집을 지을 때나 상량식을 할 때 ‘성주받이’를 하고 정기적으로 안택을 할 때 모신다.

2. 조왕

부엌에 거주하면서 불을 담당하는 신이다. 안택에서 조왕을 지낼 때는 솥뚜껑을 뒤집어서 그 위에다 떡과 메, 숯꺼멍[숯검정] 물 한 대접에 잔을 채우고 초를 세워놓고 빈다. 조왕의 신체는 매일 아침 작은 그릇에 물을 갈아놓는다.

3. 삼신

삼신은 집안의 아이들을 관장하는 여신으로 자손을 점지해주는 잉태에서부터 아기가 10살까지 건강을 보살펴준다고 믿는다. 안방 윗목에 매달아두는 삼신의 신체는 주로 뚜껑이 있는 삼신코리나 고지박에 실과 삼베 조각, 한지를 접어서 모신다. 또 다른 삼신의 신체는 허튼삼신으로 딱히 눈에 보이는 신체는 없지만 며느리가 시집올 때 가져온 장롱에 삼신이 있다고 생각한다.

안택이나 산멕이를 할 때는 정기적으로 삼신을 대접한다. 비정기적으로는 아기가 처음 태어났을 때와 아플 때, 아기를 갖고 싶을 때 삼신을 특별히 모신다.

4. 오방토지지신

집터를 관장하는 신이지만 대개는 신체가 없다. 하지만 안택을 할 때 큰 양푼에다 메를 뜨고 숟가락 다섯 개를 꽂아서 성주상 밑에 놓거나 조왕을 지낼 때 부뚜막에 놓고 모신다.

5. ‘산’과 군웅

‘산’은 산신과 조상신, 소를 보호하는 신의 복합적 성격을 지닌 가신이다. ‘산’의 신체는 접은 한지, 왼새끼, 삼베조각 등을 외양간 기둥에 모신다. ‘산’과 유사한 성격을 갖는 군웅도 외양간에 한지를 접어 모신다. ‘산’은 조상이나 소를 보호하는 신으로 모시고 군웅은 구체적으로 소를 보호하는 신으로 믿는다. ‘산’은 안택을 할 때나 영등제사에서 모신다. 산멕이를 갈 때 가져가서 산에 모셔놓고 집에 돌아와 다시 새로 접어서 매단다.

6. 세준

세준은 곡식과 관련된 신으로 집안의 농사를 관장하는 신이다. ‘세준할미’라고 하는 것을 보아 여신일 가능성이 있다. 세준은 도장이나 웃방의 실강[시렁]위에 벼나 곡식을 가득 넣은 항아리를 신체로 모신다. 세준은 안택을 할 때와 유둣날[음력 6월 15일] 복제를 지낼 때 모신다.

7. 말명

말명은 과거 집안에서 무업에 종사했던 조상을 지칭하는 것이다. 특히 삼척에는 독경을 하는 복재(卜者)[복자]가 많았는데 이들이 죽으면 나중에 말명이 된다고 믿는다. 무당도 마찬가지이다. 말명의 신체는 뒤꼍의 굴뚝 옆에다 벼를 가득 넣은 동이를 놓고 모시거나 도장 안에 삼색헝겊을 넣은 코리[쇠꼬리채]로 모신다. 말명은 안택할 때는 모시지 않고 오히려 제사를 지낸 후에 간락히 모시는 경우가 많다. 산멕이를 할 때도 말명을 모신다.

8. 칠성

하늘의 북극성을 모시는 칠성은 수명장수를 관장하는 신이라고 믿어 장독대에서 의례를 한다.

9. 측신

변소각시라고도 부른다. 변소에 빠지면 나이 수 만큼 떡을 해서 이웃에 돌린다

10. 용단지

농사신의 하나로 첫 번째 수확한 햅쌀을 담은 항아리를 도장에 모신다.

11. 업

밖에서 들어온 재수신이다.

12. 귀신종이와 조상당세기

삼척 어촌에서는 조령을 모신 귀신종이의 존재가 보고되고 있다. 귀신종이는 큰 한지를 자르지 않고 직사각형으로 접은 것으로 여러 선대 조령순으로 모신다. 귀신종이는 대나무나 갈대로 만든 당세기에 넣어 안방 벽에 시렁이나 선반위에 얹어 모시는 이를 조상당세기라고 부른다.

[가신의례]

대표적인 가신의례로는 안택과 영등고사그리고 산멕이가 있다. 그 외에 복제, 토봉고사, 동지팥죽쑤기, 어부심, 뱃고사, 용왕제 등이 있다.

1. 안택

안택은 집안의 안과태평과 가족의 건강, 생업의 번창을 위해서 정기적으로 하는 가정의례이다. 텃제, 동방제라고도 부른다. 주로 정월에 지내고 제주는 집안의 가장이 맡는다. 독경하는 복재(卜者)[복자]나 무녀를 부르기도 했다. 안택에서 모시는 가신은 성주, 조왕, 오방지신, 말명, 산[군웅], 그리고 조상 등이다. 집에 따라 삼신이나 칠성을 함께 모시기도 한다. 제장은 부엌이 가장 많고 신에 따라 안방이나 마구간, 장독대, 뒤꼍에서 지내기도 한다. 성주를 비롯한 중요한 신을 모신 후에는 소지를 올려 신의 뜻을 알아본다. 안택을 할 때는 마을수호신인 서낭당에도 제의를 올리는 것이 보편적이다. 어촌에서는 안택을 할 때 서낭당제사뿐만 아니라 용왕제도 함께 지낸다. 이때 배를 부리는 집에서는 뱃고사도 한다.

2. 영등고사

영등은 영등할머니, 풍신할머니라고도 부르는 바람을 주관하는 여신으로 음력 2월 초하룻날 하늘에서 내려왔다가 보름에 올라간다고 믿는다. 초하룻날 방 안에서 영등제사를 지내고 부엌에 면해있는 뒤꼍이나 장독대에 떡을 놓고 빈 후에 매일 아침마다 물을 갈아준다. 영등기간에는 외부에서 음식이 들어오면 반드시 먼저 영등 앞에 놓았다가 먹었다. 영등은 축제의 성격도 있어서 영등떡을 얻어먹는다고 청년들이 거지차림으로 꾸며 돌아다니는 놀이를 하는 마을이 많았다.

3. 산멕이

산멕이는 산을 대접한다는 의미를 갖는다. 이른 새벽 제물을 장만하여 산에 올라가 조용히 제사를 모시거나 무당이나 복재(卜者)[복자]를 데려가 굿을 하기도 한다. 산멕이는 산신앙을 중심으로 하지만 거기에 조상을 대접하고 삼신을 위하며 소를 돌봐주는 다양한 기능을 갖는 의례이다. 삼척에서는 문중이나 마을주민들이 집단적으로 산멕이를 했다. 시기는 주로 삼월 삼짓날이나 사월 초파일에 이며 마을이나 집안마다 산메기터가 정해져있다. 삼척에서는 미로면 내미로리쉰음산 산메기가 가장 유명하다.

4. 산제당

개인이 나무나 물가 등 특별한 장소를 정해서 정기적으로 모시는 산신의례. 산에서 직접 메를 지어 경건하게 지낸다.

[치병의례]

산촌이 많은 삼척은 의료의 혜택을 받기 어려워 민간의 치병의례가 발달했다. 정신병이나 큰 병에 걸리면 복재(卜者)[복자]를 청해서 독경을 하지만 그 외의 병은 집안에서 간단한 주술적 치료를 했다. 갑자기 체하면 객귀물림을 하고 눈에 삼[눈동자에 좁쌀만 하게 생기는 희거나 붉은 점]이 서면 삼잡기를 했다. 말라리아에 걸리면 학질떼기를 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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