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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6701086
한자 巫俗人
영어공식명칭 Musokin(Shaman)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강원도 삼척시
집필자 윤동환

[정의]

강원도 삼척 지역에서 무속의례를 행하는 전문적인 사제자(司祭者).

[개설]

강원도 삼척 지역에는 비래쟁이나 막음쟁이 그리고 점쟁이나 선무당, 큰무당 등이 있다. 특히 비래쟁이나 막음쟁이 그리고 점쟁이나 선무당 등은 구분하기 쉽지 않다. 현재 이들은 점을 보기도 하고 때에 따라 앉은굿 또는 선굿을 하기도 한다. 이들은 전문적인 사제자이며 직능과 역할에 따라 활동범위, 의례의 규모 등에서 차이를 보인다.

[솟은무당]

점쟁이와 선무당은 대개 몸주로 신을 모신다. 이들은 ‘점쟁이[점장이]’ 또는 ‘점바치’, ‘앞산쟁이’, ‘신자(神者 또는 信者)’, ‘보살’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점쟁이와 선무당의 개념은 ‘점(占)’에 중점을 둘 것인가 ‘굿’에 초점을 둘 것인가에 따라 명칭에 차이를 보인다.

점쟁이 또는 점바치라 하면 점에 무게 중심을 두고, 장인(匠人)을 천시하여 부르는 ‘-쟁이’ 또는 ‘-바치’가 붙어서 전문적으로 점을 치는 사람을 뜻한다. 점쟁이는 좀 더 친근하게 점바치라고도 하는데, 거의 전국적인 호칭으로 한반도 남부지역에서 널리 사용되었다. 동해안에서 점쟁이와 점바치, 앞산쟁이는 일반사람이나 큰무당이 이들을 하대(下待)하는 말로 사용된다. 일반적으로 신자라고도 불리며, 성별에 따라 보살, 태주, 동자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이들은 대부분 신을 모시고 있다. 삼척에서는 갑자기 솟아났다고 하여 이러한 무당을 ‘소슬무당’ 또는 ‘솟은무당’이라고 한다.

이들은 점과 굿을 함께 하는 것이 보통이다. 신을 모시고 점을 공통으로 한다는 점에서 점쟁이와 선무당은 같은 부류의 무리로 볼 수 있다. 즉 점쟁이와 선무당은 점을 치는 사람을 비롯하여 신이 들려 굿을 하는 사람까지 포함한 넓은 의미로 쓰인다. 이들은 점사(占辭)를 통하여 개인의 병굿, 신굿, 재수굿 등을 담당한다.

솟은무당은 주로 점을 치거나 소규모의 굿을 집례한다. 이들은 굿이 없을 때 집에서 택일이나 신수를 봐주기도 한다. 물론 이들도 비래쟁이나 막음쟁이들이 하는 안택이나 고사 등을 집례한다. 그러나 비손이나 막음질을 하기보다는 점을 통해 굿을 위주로 치제(致祭?)한다.

유명한 솟은무당으로는 원당의 이성순 부부, 내륙 지역인 미로에서는 별호가 부엉이무당인 최분옥[여, 1924년생], 근덕면 궁촌리 선흥에는 소꼬리무당, 교리꼬마무당, 근덕미역쟁이, 근덕면덕산 출신으로 별호가 총각무당인 김연대[남, 1948년생] 등이 활동하였고, 현재는 ‘삼척꼬마무당’ 또는 ‘봉황천꼬마무당’이라는 별호로 불리는 김귀옥[여, 1930년생], ‘호산’ 또는 ‘말무당’이라 불리는 박명옥[여, 1933년생], ‘삼척총각무당’이라 불리는 신용철[남, 1954년생], 태광법사김동철[남, 1953년생] 등이 활동하고 있다.

[대내림무당]

대내림무당은 신내림 없이 대물림하여 무업을 행하는 무당을 의미한다. 이들은 대개 어릴 때부터 학습을 통해 무업을 익히고, 굿 연행을 보조한다. 비래쟁이나 선무당 등이 소규모 무의례를 집례하는 것이 대부분이나, 대내림무당은 이들이 담당하지 못하는 집안 또는 촌락 차원의 대규모 무의례를 집례한다. 삼척에서는 이러한 무당을 ‘대내림무당’이라고도 한다.

동해안에 현재 ‘큰굿’을 하고 있는 대표적인 무계는 김해(金海) 김씨(金氏)인 김천득 집안과 은진(恩津) 송씨(宋氏)인 송학봉 집안이다. 그들이 활동하는 곳은 동해안의 북단 고성에서 남단인 다대포까지이다. 현재는 강릉단오굿을 위주로 하여 강원도를 주무대로 하는 김용출 집안과 경상북도 일대를 담당하는 송동숙 무계, 경상남도에서 부산까지 담당하는 김석출 무계로 권역이 나누어져 있다. 그러나 이들 무계 사이에 교류가 없는 것은 아니다. 송씨 무계가 부산 쪽에 가서 굿을 하기도 하고, 경남의 김씨 무계가 경상북도나 강원도에 와서 굿을 하기도 한다. 이들은 서로가 필요로 할 때 부르기도 하고 불려가기도 한다.

현재까지 삼척에서 회자되고 있는 무당은 영파무당·뚱띠무당[뚱뚱이무당]·홀쭉이무당 등이다. 이들 무당들은 동해안의 김씨 무계와 연관이 있다. 강원도 삼척시 근덕면 맹방의 이영파(李永波)[1893년생]는 강원도를 중심으로 동해안 일대에 이름난 무녀로 꽹과리와 상모에 능했고, 굿에서 작두를 타기도 했다고 한다. 김씨 무계에 속한 영파무당·뚱뚱이무당·홀쭉이무당의 자손들은 동해안 지역에서 무업활동을 하고 있으나, 현재 삼척에 거주하지는 않는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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