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70168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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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端午 |
이칭/별칭 | 수릿날,중오절(重五節),천중절(天中節),단양(端陽)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
집필자 | 한만영 |
[정의]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에서 음력 5월 5일에 다양한 행사를 하며 지내는 명절.
[개설]
단오(端午) 는 우리나라를 포함하여 중국, 일본 등에서 음력 5월 5일에 지내는 명절이다. 단오의 단(端)은 첫 번째를 의미하고, 오(午)는 오(五), 곧 다섯과 뜻이 통하므로 단오는 초닷새를 말한다. 원래 음양 철학에서는 기수(奇數)[홀수]를 양(陽)으로 치고 우수(偶數)[짝수]를 음(陰)으로 치는데, 기수가 겹쳐 생기(生氣)가 배가(倍加)되는 3월 3일이나 5월 5일, 7월 7일, 9월 9일을 중요하게 생각하였다. 단오는 일 년 중 양기가 가장 왕성한 날이라 하여 단양(端陽), 중오절(重五節), 천중절(天中節)이라고도 하였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전통적으로 수릿날이라 칭하여 큰 명절로 여겨왔다.
[연원 및 변천]
단오 의 유래는 중국 초나라 회왕(懷王) 때부터로 알려져 있다. 굴원(屈原)이라는 신하가 간신들의 모함에 자신의 지조를 보이기 위하여 멱라수(汨羅水)에 투신 자살한 날이 5월 5일이었다. 해마다 굴원의 영혼을 위로하기 위하여 제사를 지내게 되었는데, 이것이 우리나라에 전해져서 단오가 되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수릿날이라 하였다. 『삼국유사(三國遺事)』 문무왕(文武王) 대의 기록에 “단오를 민간에서 ‘술의(戌衣)날’이라고 하였는데, 술의는 우리말로 ‘달구지’라는 뜻이라고 하였다.”라고 한 데서 볼 때, 고대로부터 단오의 풍속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수릿날의 어원과 관련하여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서는 “단오를 속칭하여 수리날[戌衣日]이라고도 하는데 ‘수리’란 우리나라 말로 수레[車]다. 이 날 쑥을 뜯어 짓찧어 멥쌀가루에 넣고 초록색이 나도록 반죽을 하여 수레바퀴 모양으로 떡을 만들어 먹는다. 그래서 이 날을 수리날이라고 하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절차]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에서는 단오가 되면 여자들이 창포 삶은 물로 머리를 감았으며, 창포 뿌리를 깎아 비녀를 만들어 수(壽)자나 복(福)자를 새기고 끝에 연지를 발라 붉게 물들여 꽂았다. 남자는 창포로 만든 술을 마시기도 하였으며, 이날 남자들은 씨름을 하며 놀고, 여자들은 그네를 타며 명절을 즐겼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에서 예전에는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명절 행사를 통해 단오를 즐겼다고 한다.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문학동의 주민 김무웅은 이날에는 여성들이 꼭 창포를 삶은 물로 머리를 감았으며, 마을에서는 씨름판이 벌어지기도 했지만 오래전에 풍속이 사라져 현재에는 큰 의미가 없는 날로 여긴다고 하였다. 그러나 인근의 인천광역시 부평구에서는 단오와 관련하여 매년 단오 축제를 거행하고 있으며, 2011년에는 인천 공항에서 단오 행사를 진행하는 등 단오의 풍속을 되살리고자 하는 노력이 지속적으로 전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