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남도 당진시 합덕 지역에서 판매용으로 재배되는 국화과의 여러 해살이풀.

[개설]

합덕 국화는 모두 모양이 아름답고 향기가 좋아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당진에서는 합덕읍과 면천면에서 국화를 재배하고 있다. 국화 출하 시기를 탄력적으로 조절함으로써 연중 고품질의 국화를 안정적으로 생산하고 있고, 최근 농가 소득의 효자 종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연원 및 변천]

당진의 합덕 지역은 오래전부터 충청남도의 화훼 재배 지역이었고, 국화 생산 및 수출로 명성이 높았다. 1993년부터 2000년까지 합덕 지역은 충청남도의 국화 주요 생산 지역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2000년 폭설로 인하여 많은 농가의 시설 하우스가 무너져 화훼 농사를 제대로 짓지 못하였고, 수출도 어려워 정체가 시작됐다. 그러다 2014년 국화 수출에 대한 자긍심을 가지고 있던 화훼 재배 농가들이 다시 수출길을 열게 되었다. 재배 농가들은 축적된 재배 기술과 풍부한 경험을 통해 안정적으로 국화를 생산 및 수출하였고, 그로 인해 합덕 국화는 다시 한 번 당진의 주요 작물로 성장하게 되었다.

[제조(생산) 방법 및 특징]

국화는 굳은 선비의 정신을 의미해 우리나라, 일본, 중국 등 유교 문화권에서 지조 있는 아름다움을 상징하며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당진의 화훼 농가는 봄의 프리지아를 수출한 데 이어 가을에는 향기로운 국화를 수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합덕의 국화는 보라미, 예스송, 휘파람, 필드그린 등 국산 품종 위주로 재배되며, 향과 모양이 뛰어나 우리나라뿐 아니라 일본의 소비자들에게도 인기가 많다. 또한 국화의 출하 시기를 가정의 달 5월 국내 출하에 이어 일본의 최대 명절인 오봉절[8월], 추분절[9월] 등 소비 수요에 맞추어 탄력적으로 조절하여 연중 고품질의 국화를 안정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합덕읍 국향회]

2009년에 합덕읍 국향회는 정년퇴직한 공무원을 주축으로 하여 발족하였다. 국화를 통해 여유와 삶의 즐거움을 찾고자 한 이들이 모였고, 서로 국화 재배 기술 등을 공유하며 지금까지 합덕읍 국향회를 이어 오고 있다. 특히 이상범 고문은 국화 재배 기술을 배워 회원들에게 알려 줄 정도로 적극적으로 활동에 임했다. 또한 합덕읍 국향회는 합덕읍과 합덕 성당, 대한 노인회 합덕읍 분회의 후원을 받아 매년 전시회를 개최하고 국화를 판매해 왔다. 판매 수익금은 지역 사회에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전달했다. 제1회 국화 전시회는 2009년 합덕 초등학교 대강당에서 3일간 진행됐으며, 그 당시 마련한 수익금 200만 원을 합덕 초등학교 야구부 발전 기금으로 전했다. 또한 3회 합덕 국화 연구회 작품 발표회에서는 작품 300여 점을 전시하고 마련한 100만 원을 불우 이웃 돕기에 기탁했다. 2014년에는 지역 미술 동아리와 서예 동아리, 사진 동아리와 함께 손을 잡고 그림 전시회까지 마련해 국화향 가득한 문화 예술의 장으로 피워 냈다. 합덕읍 국향회에는 국화에 관심이 있는 시민이라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현황(관련 사업 포함)]

합덕 국화는 합덕 지역의 13개 재배 농가가 수출 화훼 영농 조합을 결성해 4ha에서 국화를 재배하고 있다. 당진의 국화 재배 농가들은 지구 온난화로 변화하는 기후 환경에서도 뛰어난 재배 기술로써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경쟁력 있는 국화를 생산해 2015년 기준 20만 본 가량을 수출했다. 당진시 농업 기술 센터 일원에서는 매년 10월~11월 당진 국화 연구회와 공동 주최로 당진 국화 전시회가 개최된다. 2016년 10월 28일부터 2016년 11월 6일까지 개최된 제7회 당진 국화 전시회에는 현애, 다륜대작, 복조작 등 1만 여 점의 국화 작품이 전시되었고, 국화향 그윽한 가을 동산, 터널 속 국화 이야기, 국화 전망대, 국화향 거리 조성, 자생 식물 체험 학습원 등에 형형색색의 국화가 만개해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또한 분재국과 절화국, 야생화 등을 판매했으며, 당진 지역에서 생산한 우수 농특산물을 홍보·판매하는 부스도 마련되었다. 특히 국화차가 무료로 제공되어 쌀쌀한 날씨에도 관람객들은 국화 전시를 즐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