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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6701069
한자 川獵
영어공식명칭 Cheollyeop
분야 생활·민속/생활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강원도 삼척시
집필자 안광선

[정의]

여름철 더위를 피하고 여가를 즐기기 위하여 냇가에서 물고기를 잡으며 하루를 즐기는 놀이.

[개설]

무더운 날씨에 농사일로 힘든 고달픔을 잊고 마음껏 하루를 즐기는 천렵은 물맞이, 탁족, 모래찜질 같은 풍속과 함께 여름철에 더위를 피하기 위해서 행해졌다. 조선시대의 모습을 전하는 풍속화에는 양반들이 천렵을 하는 그림이 많이 남아 있다. 그 가운데 김득신(金得臣)[1754~1822]의 「천렵풍경(川獵風景)」을 대표 작품으로 꼽을 수 있다.

[연원 및 변천]

천렵은 7~9월의 초복, 중복, 말복 사이에 더위를 보내기 위하여 인근 계곡에서 물고기를 잡고 즉석 요리를 해서 먹는 놀이이다. 농사가 정착되지 않은 신석기시대 이전에 생존을 위하여 물고기, 조개 등을 잡을 때부터 내려오는 풍속일 정도로 역사가 깊다. 사냥과 고기잡이를 하던 습속이 후대에 오면서 여가를 즐기는 풍속으로 변모한 것이다. 천렵은 민물과 바다에서 즐기는 낚시의 원류로 볼 수도 있다. 낚시는 생업 또는 취미로 하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물가에서는 어디든지 즐길 수 있어 내, 강, 저수지, 바다에 이르기까지 생업에서 놀이까지 범위도 확장되었다. 천렵은 전통 사회 때부터 여전히 많은 사람에게 매력이 있는 피서 활동이라 할 수 있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천렵은 봄이나 가을에도 즐기지만 삼복과 같은 무더운 여름날에 주로 이루어진다. 물놀이 성격이 있어서 여름철 피서법의 하나이기도 하였다. 뜻이 맞는 사람끼리 삼복을 보내면서 냇물이나 강가에서 헤엄도 치고, 그물을 쳐 놓고 고기도 잡고, 그렇게 잡은 고기를 솥에 걸어 놓고 매운탕을 끓여 먹으며 하루를 즐긴다.

이처럼 계곡이나 물가에서 천렵으로 얻은 물고기를 그 자리에서 끓여서 술과 함께 먹으며 지인끼리 모임을 갖는 것은 전통 사회에서 더위를 피하고자 하는 풍속의 하나였다. 이를테면 뜻이 맞는 사람끼리 삼복 때 냇물이나 강가에서 헤엄도 치고 하면서 그물을 쳐 물고기도 잡고, 잡은 물고기를 솥에 넣고 매운탕으로 끓여 먹으며 하루를 즐기는 것이다.

삼척은 곳곳에 계곡이 많아서 천렵을 즐기기에 좋은 조건을 갖추었다. 무더운 여름, 특히 초복이나 중복과 같은 복날을 전후하여 천렵을 많이 하였다. ‘복(伏)놀이’, ‘복(伏)다림’ 하면서 대개 개를 잡거나 닭을 잡아 푸짐하게 음식을 장만해서 바다나 강가에 나가 하루를 즐기는 관습이 지금까지도 전한다. 잡은 고기로 탕을 끓여 먹는 등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 보양을 하면서 더위를 식히고자 하는 천렵은 바다나 강가에서 물을 중심으로 놀기 때문에 물놀이의 하나라 할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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