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도화동에 있는 도화 기계 공업 고등학교를 무대로 안면 홍조증 여교사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 영화.

[개설]

「미쓰 홍당무」는 수시로 얼굴이 빨개지는 안면 홍조증을 앓고 있는 여자 주인공 ‘양미숙’이 오랫동안 짝사랑해온 같은 학교 남자 선생의 사랑을 얻고자 노력하는 과정을 코믹하게 묘사한 코미디 드라마 영화이다.

독특한 캐릭터와 이야기로 신선한 웃음과 재미를 보여준 「미쓰 홍당무」는 세상의 모든 콤플렉스로 집약된 여자 주인공이 어떻게 타인과 소통하는 방법을 터득하는지를 보여주는 영화로 공효진의 연기, 박찬욱 감독의 제작, 이경미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주목받은 작품이다.

작품의 주인공이 근무하는 학교인 도화 기계 공업 고등학교를 무대로 2008년 1월 1일부터 두 달 동안 학교 겨울방학 기간을 이용해 촬영하였다. 원래 회의실이었던 장소를 어학실과 강의실 세트장으로 만들어 사용했고, 교장실과 교문, 교사동·실습동, 교실, 교문을 끼고 학교로 들어오는 언덕 비탈길과 도화 오거리 등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도화동 일대가 영화 장면에 등장한다.

[공연 상황]

2008년 모호 필름이 제작하였으며 각본과 감독은 이경미가 맡았다. 영화 「올드 보이」로 칸 영화제에서 심사 위원 대상을 받은 박찬욱 감독이 제작에 참여하였다. 주인공 양미숙 역은 공효진, 서종철 역은 이종혁이 맡았고, 이 밖에 서우, 황우슬혜, 방은진 등이 출연하였다. 상영 시간은 100분이다. 290개의 상영관에서 상영되었고, 53만 2324명의 관객이 관람했다.

[내용]

양미숙은 시도 때도 없이 얼굴이 빨개지는 안면 홍조증과 신경질적인 말투, 촌스러운 패션을 고수하는, 고등학교 러시아어 교사이다. 양미숙의 눈치 없는 모습과 호전적인 모습 등으로 재직 중인 학교 동료에게 따돌림 당하고, 가르치는 제자들 역시 양미숙을 무시하기 일쑤다.

착각과 각종 콤플렉스로 똘똘 뭉친 양미숙은 학교에 함께 재직 중인 서종철 선생을 짝사랑하고 있다. 그리고 양미숙은 급기야 국어를 가르치는 서종철의 가벼운 호의가 자신을 좋아해서 나온 행동이라고 착각을 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러시아어가 인기가 없다는 이유로 양미숙은 중학교 영어 선생으로 발령을 받고, 전공이 아닌 영어를 가르치는 비참한 일을 겪게 된다. 또한, 그즈음 같은 학교의 러시아어 교사인 이유리와 서종철 사이에 미묘한 호감의 기운을 느낀다. 양미숙은 자신은 뭐든 온갖 노력을 해도 미움을 받는 반면, 뭐든 대충해도 사랑받는 이유리에게 큰 질투를 느낀다. 이유리 교사에 대한 질투를 참을 수 없는 양미숙은 이유리를 서종철에게서 떼어내고자, 자신의 제자인 서종철의 딸 서종희와 동맹을 맺고, 짝사랑하는 서종철을 사수하기 위한 작전을 시작한다. 그러나 그녀의 고군분투 노력은 모두 수포가 되고, 서종철은 부인인 성은교에게 돌아가게 된다.

[의의와 평가]

「미쓰 홍당무」는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도화동 일대가 영화 장면에 등장하고 있어,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구도심 재정비로 변화되기 이전의 모습을 영상으로 만날 수 있다.

「미쓰 홍당무」는 2008년 제11회 디렉터스 컷 시상식에서 올해의 신인 여자 연기자상과 올해의 연기자상, 올해의 제작자상을 받았고 제7회 대한민국 영화 대상에서 신인 여자 배우상과 여자 배우 주연상을 받았다. 제28회 한국 영화 평론가 협회상에서 여자 신인상을 받았으며, 제29회 청룡 영화상에서 각본상과 신인 감독상을 받았다. 2009년 제18회 부일 영화상세서 신인 여자 연기상을 받았고, 제11회 서울 국제 여성 영화제에서는 새로운 물결 부문 초청작으로 상영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