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701815 |
---|---|
한자 | 崇義洞-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작품/문학 작품 |
지역 |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숭의동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임병권 |
성격 | 시 |
---|---|
작가 | 엄태경 |
저자 생년 시기/일시 | 1958년 - 「숭의동 비둘기」 작가 엄태경 출생 |
편찬|간행 시기/일시 | 2003년 11월 - 「숭의동 비둘기」가 수록된 『그 집은 따뜻하다』 간행 |
관련 사항 시기/일시 | 2006년도 2분기 - 「숭의동 비둘기」가 수록된 『그 집은 따뜻하다』 소외지역 우수 문학 도서 선정 |
배경 지역 | 숭의동 -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숭의동 |
[정의]
2003년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숭의동을 소재로 한 엄태경의 시.
[개설]
「숭의동 비둘기」는 시인 엄태경의 첫 시집 『그 집은 따뜻하다』에 실린, 인천 지역을 소재로 한 시들 중 한 편이다. 이 시집에는 「숭의동 비둘기」, 「만석 부두」 등 인천 지역을 소재로 한 시편들이 실려 있다.
[구성]
2003년 11월 간행된 시집 『그 집은 따뜻하다』에는 「부에노스아이레스 해피 투게더」, 「산을 내려오며」, 「한밤에 누군가」, 「숭의동 비둘기」, 「깊은 잠을 기다리며」, 「눈물이었는지 물감이었는지」, 「세상의 오후」, 「빈 그릇」, 「참치 깡통을 따며」, 「걷는다, 걷는다」, 「문득 이런 이별도」, 「꿈도 몸살도 앓는다」, 「우리들의 공터」, 「동막을 다녀온 뒤」 등 모두 60편의 시가 실려 있다. 이 시들 중 「숭의동 비둘기」가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숭의동 지역을 소재로 쓴 작품이다.
[내용]
숭의동 비둘기
숭의 파출소 끼고 도는 길에 비둘기 한 마리
장마에 기댄 날씨를 염려해서였나 빨간 장화
그걸 신고 나와서는 햇볕 끈적한 보도블럭 위를
한 발 한 발 내딛으며 이곳 저곳 살피고 있잖아
여기가 이렇게 튀어 나왔던가 파출소 모퉁이
콕 찍고 돌아서 출, 수, 장 ,리 내려진 간판 앞에
고개를 갸웃댄 뒤 가당찮게 자판기 아래를 툭
건드려 보다가 버스 안에 서 있던 나와
눈이 마주쳤지 출발신호처럼
버스가 내닫기 시작했고
아직도 서성이려나 그 비둘기
[특징]
「숭의동 비둘기」는 절제된 감각 언어를 동원해 도시의 풍경을 묘사한다. 비둘기라는 사물과 낙후된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숭의동의 모습을 연결해서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숭의동의 어려운 상황을 유모러스하게 제시한다. 시인의 눈을 빌리지 않고 비둘기의 눈을 빌려서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숭의동의 한 장면을 사진처럼 포착해 낸다. 엄태경은 겉보기에 서로 전혀 다른 상황들을 이어주는 숨어 있는 연결 고리를 잘 찾아낸다. 시집 『그 집은 따뜻하다』에는 「숭의동 비둘기」 이외에도 「만석 부두」처럼 비록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지역은 아니지만 인천의 다른 지역을 소재로 한 시편들도 포함되어 있다. 한편 시집 『그 집은 따뜻하다』는 2006년도 2분기 소외 지역[계층] 우수 문학 도서로 선정되었다.
[의의와 평가]
「숭의동 비둘기」는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숭의동이라는 현실의 한 단면을 비둘기와의 만남을 통해 보여 준다. 「숭의동 비둘기」는 우연한 사건의 의미를 정직한 시선으로 끌어올린다. 그 우연한 시선을 통해 평범한 일상의 삶이 쉽지 않다는 점을 드러낸다. 일상적 삶의 실질적 의미는 언제나 겉으로 보이는 것의 이면에 숨어 있다. 장마 속에 고르지 않은 보도 위를 기우뚱기우뚱 걸어 다니는 비둘기는 서민들의 고단한 삶을 상징한다. 이 시는 숨겨진 것 너머의 진짜 현실을 통찰력 있게 보여 준다. 떨어진 간판의 뒤죽박죽된 글자[출장 수리]의 모습에서 그런 점을 상징적으로 포착하고 있다.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숭의동은 여유가 있는 지역이 아니다. 이런 지역적 특성을 이 시는 잘 포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