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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화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701756
한자 說話
이칭/별칭 옛날이야기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집필자 최인학

[정의]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에서 전해지는 신화, 전설, 민담의 총칭.

[개설]

‘옛이야기’의 준말로 ‘이야기’라 한다. 이야기의 참 뜻은 ‘옛날부터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로 신화, 전설, 민담을 말한다. 원래 신화, 전설, 민담의 삼분법은 서구 학자들이 구비문학을 연구하면서 편의적으로 분류한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이 삼분법에 맞지 않은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어떤 이야기가 신화에 속할 수도 있고 전설에 속할 수도 있다. 그런가 하면 민담이 전설에 속할 수도 있다. 그러므로 이 같이 혼동하는 것을 막기 위하여 ‘설화’라는 명칭으로 사용한다. 옛날이야기 중에 우주 기원을 설명하는 이야기나 문화 기원 이야기 그 밖에 여러 신들의 이야기, 그리고 개국 신화나 무가 가운데 신의 노래 등이 신화라고 일컬어진다. 중간 시기의 사건들, 이를테면 역사적인 사건이나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나 일화들이 전설에 속한다. 그러므로 전설은 신화에 비하여 역사성이 가까우며 사실적이면서 신화적인 요소를 가미한 것이 많다.

민담은 옛날이야기 가운데 흥미 본위로 허구성을 많이 가미한 이야기이다. 문학성이 신화, 전설에 비하여 가장 많이 인정된다. 일정한 서술 형식이 인정되며 내용은 동물의 이야기, 보통 인간의 이야기 이를테면 동물과 인간, 신앙, 인생관, 사회생활 등에 관한 이야기, 소화(笑話), 형식담 등이 모두 민담에 속한다.

[신화]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에 전해지는 설화는 모두 20편이다. 이들 설화를 세분하면 신화와 전설, 그리고 민담으로 분류할 수 있다.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의 설화 중에서 「문학산에서 건국한 비류 백제」는 건국 신화에 속하는 설화이다. 비류(沸流)온조(溫祚)는 각각 미추홀과 위례성에 도읍을 정하였으나 미추홀은 땅이 토박하고 살기에 적당치 않았다. 비류는 비류국을 세웠으나 13년 만에 멸망하여 백제국에 병합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전설]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의 설화에서 전설에 속하는 설화는 모두 15편이다. 「신벌 받고 태어난 식칼래」문학산의 수호신인 안관당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비난했던 부인이 바보 천치 같은 아이를 낳았다는 내용으로, 이것을 마을 사람들은 신벌 받았다고 믿는다는 이야기이다. 「으스스한 이름의 도깨비 다리」독갑 다리가 위치한 곳이 화장터와 전염병 수용소가 있었던 곳이기 때문에 평소에도 으스스한 한기가 느껴지는 것에서 이와 관련된 설화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 「중국으로 가는 사신들과 이별했던 사모지 고개」문학산노적산[일명 연경산] 줄기로 내려와서 어우러지는 마루턱인 사모지 고개와 관련된 설화이다. 「헛수고로 돌아간 산신 우물가의 백일기도」는 아기를 갖기 위해 치성을 드렸던 부인의 수고로 인해 다른 부인이 아들을 낳았다는 이야기로, 아기는 산신이 점지하는 것이지 인간이 억지로 간청한다고 해서 아기를 갖게 되는 것은 아니라는 내용의 설화이다.

「홍두깨가 팔미도에 떠오르다」문학산에 있는 이상한 우물에 관한 이야기로, 우물 수심이 너무 깊어서 큰 홍두깨를 띄우면 멀리 팔미도(八尾島) 앞바다에 가서 떠올랐다고 전해진다. 그래서 옛날부터 어린아이들이 이 우물가에 함부로 다가서지 못하도록 말려 왔다고 한다. 「흔들 못과 아기 장수」는 연못에서 용마가 솟아난 동시에 최씨 집에서 아기장수가 태어났다는 것이다. 이렇게 태어난 아기장수는 부모에 의해 억울하게 죽음을 당하고, 연못에 있던 용마는 어디론가 사라진다는 내용의 이야기이다. 「물이 귀한 무지물 고개」는 물을 구하기가 아주 어려웠기 때문에 무지물이라는 지명이 붙여졌다는 이야기이다. 「갑옷 바위를 깨뜨리려다 벼락 맞은 안관당지기」는 안관당지기가 호기심에서 갑옷 바위의 뚜껑을 열려다가 갑자기 천둥과 벼락이 쳐서 겁을 집어먹었다는 내용의 설화이다. 「떠내려 온 수봉산」은 인천 지역에 전해지는 산 이동 설화의 하나로, 수봉산이 현재 위치에 좌정하게 된 내력을 설명하는 이야기이다. 「중이 살았다고 해서 붙여진 중일 고개」는 지명 유래담의 하나로, 말 그대로 옛날에 중일 고개에 사찰이 있었으며 그곳에서 중이 살았기 때문에 유래되었다는 설화이다. 「신목에 불 지르고 즉사한 박 호장의 아들 형제」는 안관당지기인 박 호장 아들 형제가 안관당의 당집을 헐고 신목을 잘랐다가 신벌을 받았다는 내용의 이야기이다. 「봉화뚝과 배꼽산」문학산이 배꼽처럼 생겨서 배꼽산이라고 부른다는 것과 옛날 통신 수단인 봉수(烽燧)가 있어서 봉화뚝이라고도 부르게 되었다는 내용의 설화이다. 「왕자 왕전의 유배지 문학산」은 나라가 어수선할 때 역모를 꾀했던 이자수 일당이 왕전을 임금으로 세우려고 하다가 발각이 되어 왕전문학산으로 유배되었다는 내용의 이야기이다. 「자기 귀를 자른 양반집 과부」는 지금의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학익동에 살던 부평 이씨의 과부와 관련된 이야기이다. 지금의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학익동은 풍수가 좋아 인재가 나고 평화스러운 고을인데, 당시 서울의 세도인 홍 판서가 죽자 이곳에 장지를 정하려고 했다. 이에 감히 아무도 저항하지 못했지만 한 과부가 나서서 자기 귀를 자르면서까지 항의를 했다는 내용의 설화이다. 「존장의 사과를 받은 여섯 살짜리 제운 선생」숙종(肅宗) 때 사람인 제운 이세주와 관련된 이야기이다. 교육자이자 효행이 지극한 사람인 제운의 일생을 통해 귀감이 될 일화를 소개한 것이다. 「정절 지키고 남편과 백년해로 한 길정녀」는 길정녀와 결혼하기로 하고 고향 인천으로 간 신명희(申命熙)가 3년이 지나도 소식이 없자, 종숙이 길정녀를 운산 관장의 첩으로 보내려 하는데, 이 계략을 길정녀가 용기로 막아낸 사실을 설화화한 것이다.

[민담]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의 설화에서 민담에 속하는 설화는 모두 3편이다. 「도깨비 베 잠뱅이와 효자」는 도깨비가 가난뱅이 효자를 돕기 위해 베 잠뱅이를 주었는데 너무 욕심을 내어 도둑으로 몰렸으나, 효성으로 부모를 모시기 때문에 용서를 받는다는 내용의 이야기이다. 「술 취한 영감에게 잡힌 호랑이」는 술에 취해 자는 노인네를 깨워 잡아먹으려던 호랑이를 오히려 술에서 깬 영감이 꾀를 내어 죽였다고 하는 내용의 설화이다. 「부부에게 속은 도깨비」는 밤마다 찾아와서 부인과 동침하는 도깨비를 결국 남편이 지혜를 발휘하여 퇴치하고 많은 제물을 획득한다는 내용의 이야기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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