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인천 문학 경기장[인천 월드컵 경기장]을 중심으로 2002년에 벌어졌던 월드컵 응원 행사.

[개설]

인천 문학 경기장[인천 월드컵 경기장]과 인천광역시의 여러 공공장소에서, 2002 FIFA 한일 월드컵 대회의 조별 리그 1차전이었던 한국 대 폴란드 경기를 시작으로 한국 축구 국가 대표 팀의 월드컵 경기가 있을 때마다 펼쳐진 길거리 응원이다.

폭발적인 월드컵 길거리 응원이 2002 FIFA 한일 월드컵 대회를 맞아 전국적으로 펼쳐졌는데, 인천광역시도 예외는 아니었다. 인천광역시의 여러 지역에서 길거리 응원이 펼쳐졌지만 그 중심은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의 인천 문학 경기장이었다.

[연원 및 개최 경위]

붉은 악마가 주도한 월드컵 길거리 응원은 2002 FIFA 한일 월드컵에서 폭발적으로 번져나가기 시작했다.

붉은 악마는 1998년 프랑스 월드컵을 앞두고 축구 국가 대표 선수들을 조직적으로 응원하고자 만든 단체이다. 붉은 악마는 서울특별시의 시청 앞 광장[서울 광장]이나 광화문과 같은 장소에서 응원을 주도하였고 월드컵 응원을 대표하는 대명사가 되었다. 붉은 악마가 시작한 길거리 응원은 현재 FIFA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국가 대표 팀 응원을 상징하는 것이 되었다.

이러한 길거리 응원은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도 계속되었다. 2002년 월드컵 당시 사람들은 대한민국의 16강 진출을 기원하는 마음에서 시청 앞 광장, 광화문 등 대형 스크린이 설치된 장소에 모여 다 같이 빨간색 티셔츠를 입고 ‘대한민국’이라는 구호를 연호하며 응원하였다. 이런 응원 열기는 전국적으로 퍼져나갔고 인천광역시 지역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 결과 처음에는 50만 명이었던 응원단은 한국 팀이 선전을 거듭하자 마지막에는 전 국민의 20%인 700만 명까지 응원에 참여하게 되었다. 국민 대부분이 ‘붉은 악마’ 티셔츠를 입고 참여한 축제의 장이었다. 이 길거리 응원으로 말미암아 월드컵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다 함께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스포츠 행사가 될 수 있었다.

[행사 내용]

2002 FIFA 한일 월드컵 당시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문학 경기장 주경기장에는 전광판 두 개가 상영되며 경기 시작 세 시간 전부터 무료로 입장할 수 있어 약 5만여 명의 시민이 입장했다.

인천광역시는 문학 경기장 주변이 혼잡할 것으로 예상해 시민의 대중교통 이용을 부탁했고, 250여 명의 안전 요원을 배치했다. 또한 폭죽 등 위험물 휴대 금지를 계도하고 만일에 대비해 소방차, 구급차, 경찰 등을 배치하여 안전을 도모했다. 지하철 역 주변에는 교통경찰을 배치하여 시민의 불편을 최소화했다.

길거리 응원전을 시민들의 축제로 만들기 위해 응원전에 앞서 각종 문화 행사를 가졌다. 전통 사물놀이나 난타, 저글링 동아리 대회 등 많은 사람이 흥겹게 함께할 수 있는 문화 행사가 시민의 참여와 함께 진행되었다.

인천광역시에서는 문학 경기장 주경기장 이외에도 여러 구청 광장, 남동구의 로데오 거리, 부평역 앞, 계양구의 문화로 등에서도 길거리 응원이 벌어졌다.

[현황]

길거리 응원은 2002년에 이어 2010년 남아공 월드컵까지 이어지는 등 현재도 계속되고 있으며, 국민을 하나의 공동체로 느끼게 하는 한국의 명물처럼 외국에 소개되고 있다.

그런데 언론에서 비중 있게 다루지는 않지만 차량 파손, 응원 중 성추행, 소매치기, 강도 등의 범죄가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점들은 차후에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사항이다. 길거리 응원을 하는 사람들의 안전이나 질서 유지 등에 대한 배려가 좀 더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