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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돈 이야기」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6701151
영어공식명칭 Story of Sadon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강원도 삼척시
집필자 최도식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효행담
주요 등장 인물 며느리|시어머니|친정아버지
모티프 유형 효행 모티프

[정의]

강원도 삼척 지역에 전해 내려오는 효행담.

[개설]

홀로된 친정아버지 밑에서 자란 딸이 시집을 갔는데 시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시어머니를 모시면서 사는 딸은 친정아버지가 늘 걱정되었다. 그러던 중 꾀를 내어서 친정아버지와 시어머니를 함께 모시고 살게 된 효행의 이야기이다.

[채록/수집 상황]

1975년 11월 삼척시 근덕면 일대를 답사하여 채록하였다. 제보자는 삼척시 근덕면 맹방리에 거주하는 송두야[67세, 여]이다.

[내용]

옛날에 어머니가 죽어 딸과 아버지 둘만 사는 집이 있었다. 딸이 성장하여 시집을 갔는데 얼마 되지 않아 시아버지가 죽어 시어머니하고 살게 되었다. 딸은 시집살이를 하면서도 늘 친정아버지가 걱정되었다. 그렇다고 혼자가 된 시어머니만을 남겨 놓고 친정으로 가려니 이 또한 못할 짓이었다. 친정을 생각하면 홀아비 생활을 하는 아버지가 불쌍하고, 시집을 생각하면 혼자 살 시어머니가 불쌍해서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했다. 하루는 궁리를 하다 친정을 찾아갔다. 그러고는 친정아버지에게 여자 한복 한 벌을 내밀면서 며칠 후에 날이 어두워지면 이것을 입고 시댁으로 찾아오라고 했다. 더욱이 아버지가 아니라 오촌 당숙모처럼 행세하라고 신신당부하고 시댁으로 돌아갔다. 며칠 후 아버지는 어둑해지자 딸이 시킨 대로 여자 한복을 입고 사돈집(사돈집)을 찾아갔다. 딸은 마당으로 뛰어나오며 반갑게 맞았다. 시어머니도 당숙모가 먼 길을 찾아왔다고 반갑게 맞이했다. 옛날에는 밤에 희미한 등잔불을 켰으니 변장을 해도 알 턱이 없었다. 그래서 딸은 저녁을 지어 친정아버지와 시어머니에게 대접을 했다. 시어머니는 날도 어둡고 하니 자고 내일 날이 밝으면 가라고 붙잡았다. 친정아버지는 마지못해 자고 가기로 했다. 시어머니는 며느리의 당숙모인 줄만 알고 친정아버지와 함께 요를 깔고 이불을 펴서 나란히 누웠다. 밤이 깊어지자 친정아버지는 부스럭부스럭 뒤척이며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다 시어머니한테로 살짝 접근을 하고 말았고, 그날 밤 사돈끼리 만리장성을 쌓았다. 그래서 친정아버지하고 시어머니, 그러니까 사돈끼리 밤사이 정이 들어 같이 살게 되었다. 며느리는 친정아버지도 모시고 시어머니도 모시면서 그렇게 알콩달콩 살았다고 한다.

[모티프 분석]

홀아버지 밑에서 자란 딸이 시집을 가도 늘 친정아버지가 걱정될 수밖에 없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그런데 시어머니마저 홀로 되어 둘을 모시고 살 수 있는 방법을 찾은 며느리의 지혜가 돋보이는 이야기이다. 어쩌면 사돈끼리 연을 맺어 살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럼에도 며느리가 홀로된 두 부모님을 모시고 살고자 하는 효행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부모에 대한 효는 친정부모이든 시부모이든 한 가지임을 보여주는 이야기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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