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7004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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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無後祭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제 |
지역 | 강원도 삼척시 |
집필자 | 이창식 |
의례 장소 | 무후제 -
강원도 삼척시 성남동 무후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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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 제례 |
의례 시기/일시 | 음력 9월 초정일, 음력 9월 9일 |
신당/신체 | 무후제당 |
강원도 삼척 지역에서 후손 없이 별세한 고인들을 위해 지내는 제례.
무후제(無後祭)는 후손 없이 별세한 고인들을 위해 지내는 제사로 삼척 일대에서 성행하였으며, 매년 음력 9월 초정일이나 9월 9일에 지내는 제사이다.
무후제는 무자후제사라고도 불린다. 후손을 남기지 못한 사람이 죽기 전에 자신의 전답이나 돈을 다른 사람에게 맡기고 사후에 무후제를 지내달라고 부탁하는데서 기원하였다. 삼척 일대에 이러한 무후제가 성행한 이유는 이 일대가 탄광 지대였다는 점에 있다. 탄광 지대에는 떠돌아다니는 유랑민, 광산인이 많았고 이들이 후사가 없이 죽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이러한 연유에서 무후제가 성행한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삼척 지역의 무후제는 어떤 사람이 땅을 조금 내놓고 자신이 죽으면 제사를 지내달라고 부탁해서 지내기 시작했다고 한다. 땅은 ‘가는골’에 있으며, 옛날에는 이 땅에 농사지은 사람이 제사를 지내주었으나 밭을 묵힌 뒤로는 동네에서 제사를 지내준다. 무후제를 부탁한 사람들이 남긴 재산을 가지고 제사의 비용을 충당하기도 한다. 묘지의 유래나 성씨를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제사를 지낼 때 신위 없이 제사를 지낸다. 제물은 주민들이 조금씩 모아서 지내며, 제의 방식은 유가식(儒家式)으로 진행된다. 주과포(酒果脯)·메·떡 등 제물을 차려놓고 홀기(笏記)대로 삼헌관이 지낸다. 무후제를 지내는 마을 사람들은 해마다 벌초를 해준다. 무연고자들을 위해 마을 단위에서 전승하고 있는 제사라는 점이 특징이다. 이 제사는 제사를 통해 후대에 자신의 흔적을 남기고자 하는 사람들의 애착이 반영되었다고도 볼 수 있는 민속의례로 양자를 들여 가문을 잇고자 하는 것과 달리, 재산을 지역이나 마을에 환원하면서 개별적인 제사를 지내게 하는 방법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금이(今以) [지금]
상로기강지시(霜露旣降之時) [서리 이미 내린 시기에]
추감기물(追感寄物) [기물을 추억하다 보니]
세제례행(歲祭例行) [제삿날이 다가왔습니다.]
신기감응(神其感應) [신령께서는 감응하시어]
사유흔행(似有欣幸) [흔쾌히 행복하셨으면 합니다.]
유승불첨(猶勝不瞻) [오히려 기꺼움이 보이지는 않더라도]
반유무성(反愈無誠) [도리어 성의 없는 것보다는 낫습니다.]
자이서품(玆以庶品) [이에 제물을 장만하여]
기천세사(祇薦歲事) [시절에 제사를 올립니다.]
상향(尙饗) [흠향하시옵소서.]
무후제당은 강원도 삼척시성남동 문화예술회관 뒷산에 있으며 매년 각 주민센터가 주관하며 봉행하고 있다.
삼척시 외 강릉지역 일부에서도 무후제를 지내는 곳이 있었으나, 최근에는 급격하게 줄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