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90187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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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放鶴洞銀杏-隨筆-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작품/문학 작품 |
지역 | 서울특별시 도봉구 방학동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서여진 |
저자 생년 시기/일시 | 1939년 - 「방학동 은행나무」[수필] 저자 오세윤 출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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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찬|간행 시기/일시 | 2011년 - 「방학동 은행나무」 수필집 『등받이』[수필과 비평사]에 수록 |
배경 지역 | 서울특별시 도봉구 방학동 |
성격 | 수필 |
작가 | 오세윤[1939~ ] |
[정의]
수필가이자 소아과 의사인 오세윤이 수령 600여 년의 거목 방학동 은행나무를 보고 나무와 인간의 삶과 더불어 스승을 떠올리며 쓴 수필.
[개설]
「방학동 은행나무」는 수필가이자 소아과 의사인 오세윤[1939~ ]의 수필집 『등받이』[수필과 비평사, 2011]에 수록되어 있는 작품이다. 도봉구 방학동에 위치하고 있는 서울특별시 지정 보호수 제1호인 수령 800여 년의 거목 방학동 은행나무를 보며, 오랜 시간을 버텨 온 나무의 삶이 주는 교훈을 생각하면서 오세윤의 스승인 장기려를 떠올리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구성]
「방학동 은행나무」는 14개의 단락으로 구성되어 있는 4페이지 분량의 짧은 수필이다. 「방학동 은행나무」는 내용에 따라 크게 다섯 개의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첫 단락에서 두 번째 단락까지는 방학동 은행나무의 수령과 크기, 모양을 소개하고 있고, 세 번째 단락부터 네 번째 단락까지는 방학동 은행나무를 통해 스승인 장기려를 떠올리는 버릇이 있음을 밝히고 있다.
다섯 번째 단락에서 일곱 번째 단락까지는 은행나무를 감상하는 자신의 일상을 이야기하고 있으며, 여덟 번째 단락부터 열 번째 단락까지는 수액을 달고 있던 나무가 봄비로 인해 희색이 돌며 새 잎이 돋아남을 보고 둥치에 비해 자잘한 잎들과 나무가 열매 맺지 못하는 것을 떠올리며 나무의 노쇠함을 헤아리는 내용이 전개된다. 마지막 열한 번째 단락부터 마지막 단락까지는 연산군(燕山君)[1476~1506]으로부터 시작되는 인간의 소멸을 지켜보며 800여 년 동안 살아온 나무를 통해 엄숙한 생명의 의지와 하늘에 대한 겸허를 읽고 스승을 떠올리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내용]
나무도 나이가 들면 주름이 깊다. 방학동 은행나무 수령 팔백사오십 년, 키 24미터, 둘레 여섯 아름 반의 커다랗게 구새 먹은 거목. 사방으로 뻗은 가지들이 둥그스름 부드러워 모진 데가 없다. 우람한 둥치 깊게 파인 골을 따라 빗물이 흐른다. 스승을 떠올리게 하는 노목, 나무 앞에 선다.
낮은 목책으로 둘려진 나무는 아파트 단지 동북쪽 경계에 홀로 덩그러니 서서 길을 사이에 두고 건너 연산군 묘를 더덜뭇 비껴 보고 있다.
공교롭게도 나는 스승이 돌아가시던 해 이곳으로 이사해 처음 이 나무를 봤다. 첫 대면에서부터 나는 나무에 빠져들고, 나무의 모습에서 스승의 뜻을 찾아 되새기는 버릇을 갖게 됐다. …중략…
목책에 접한 단지 경계에는 반길 높이로 돌 축대를 쌓고 그 위에 키 낮은 쥐똥나무를 심어 울타리를 했다. 안쪽엔 벤치 두 개, 앉아 나무를 감상하기 딱 알맞은 높이.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벤치에 나앉는 아침이 부쩍 더 많아졌다.
「방학동 은행나무」 중에서
[특징]
수필 「방학동 은행나무」의 특징은 도봉구 방학동에 위치한 거목인 방학동 은행나무에 대해 그 역사와 위치, 모양 등을 상세하게 설명하면서 이를 통해 수령이 오래된 거목을 보고 얻게 된 깨달음과 스승의 가르침을 동일시하고 있다는 점에 있다.
[의의와 평가]
수필 「방학동 은행나무」는 방학동 은행나무의 모습을 상세하게 제시함으로써 오랜 시간을 살아온 은행나무의 모습을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다는 점과, 무엇보다도 수령이 오래되어 노쇠하였음에도 불구하고 하늘 아래에서 겸손하게 존재하며 삶의 의지를 잃지 않는 나무의 모습을 통해 스승의 가르침과도 같은 깨달음을 얻고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