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남도 당진시 면천면 원동리에 있는 조선 후기 박효건의 효자 정려.

[개설]

박효건(朴孝騫)은 조선 영조 때 인물이다. 일찍 과거에 급제하여 벼슬길에 올라 자선대부에 이르렀다. 박효건은 효성이 지극하여 한양에 있으면서도 한 달에 한 번씩 고향을 찾아 부모에게 문안을 드렸다. 어느 날 아버지가 병으로 위독하다는 소식을 들은 박효건이 지체 없이 고향으로 내려가 칼로 손가락을 잘라 핏방울을 아버지 입에 떨어뜨렸다. 그러자 아버지는 눈을 번쩍 뜨며 숨을 크게 쉬었다. 박효건의 효성은 주위에 널리 알려져 조정에서는 정려를 내렸다. 1717년(숙종 43) 나라에서 면천면 원동리에 효자비를 세우고 그 뒤 경종 때 비각을 세웠다. 1884년 효자 정려가 내려졌다.

[형태]

겹처마 맞배지붕의 도리식 건물이다. 박공[박공지붕의 옆면 지붕 끝머리에 '∧' 모양으로 붙여 놓은 두꺼운 널빤지] 밑에 방풍판을 달았으나 많이 헐었다. 시멘트 기초 위에 시멘트로 된 팔각 주춧돌을 놓고 둥근기둥을 세웠다. 정려각의 처마 밑에는 정문 중수기가 걸려 있고, 내부의 중앙 상단에는 현판이 있으며, 그 아래 화강석의 비가 세워져 있다.

[의의와 평가]

박효건 효자문은 고위 관료의 효행을 기리는 정려로, 마을 유력 가문으로 향촌 사회에 등장한 시기를 알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