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4013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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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李-南山峯-傳說 |
영어공식명칭 | The Legend of Lee Hyung-Rae and Namsanbong Peak's Finetree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충청남도 당진시 면천면 자개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구자경 |
수록|간행 시기/일시 | 1993년 - 「이형래와 남산봉 소나무 전설」, 『당나루의 맥락』에 수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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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지명 | 남산봉 - 충청남도 당진시 면천면 자개리 |
성격 | 전설 |
주요 등장 인물 | 이형래 |
[정의]
충청남도 당진시 면천면 자개리에 전해 오는 이형래와 면천 남산봉의 소나무에 얽힌 이야기.
[개설]
「이형래와 남산봉 소나무 전설」은 충청남도 당진시 면천면 자개리 이명호의 조상 이형래와 그가 타고 다녔다는 호랑이를 매어 놓았던 남산봉의 소나무에 얽힌 이야기이다. 면천면 남쪽에 자리 잡은 남산봉에 수령이 천 년 정도 되는 소나무가 있었는데 이는 군에서 지정한 보호수로 면천 팔경에 드는 수려한 소나무였다. 안타깝게도 몇 년 시름시름 앓던 소나무가 1992년 혹파리 나방 병으로 고사하였다.
[채록/수집 상황]
「이형래와 남산봉 소나무 전설」은 1993년 당진 문화원에서 그동안 수집 발표되었던 전설들을 모아 발간한 『당나루의 맥락(전설편)』에 수록되었다.
[내용]
충청남도 당진시 면천면 자개리에 사는 이명호의 8대 조부 이형래는 축지법에 능하여 큰 호랑이를 타고 덕산과 가야산을 한숨에 다니고 몇십 리, 몇백 리 밖까지 눈 깜짝할 사이에 왔다 갔다 했다고 한다. 이형래는 호랑이를 타고 다니다가 집에 와서는 남산봉 소나무에 호랑이를 매어 놓곤 하였다. 그러면 호랑이는 소나무 그늘 아래서 낮잠을 자기고 때로 화평한 마을을 지긋이 내려다보곤 하였다. 어느덧 세월이 흘러 이형래가 노환으로 자리보전을 하다가 죽자 호랑이는 자기 주인의 묫자리를 찾아주려는지 넓고 양지 바른 쪽에 앉아 움직이지를 않았다. 이를 알아챈 가족들이 그 자리에 이형래의 묘를 썼는데 이곳이 지금의 면천면 자개리 새텃말이다.
호랑이는 이형래의 제삿날이면 찾아와 옛 주인을 그리워하듯 집 뒤의 커다란 바위에 앉았다가 사라졌다. 가족들이 개를 잡아 놓아 주었는데 호랑이는 그것을 먹으면서 그날을 보냈다고 한다. 3년 후 호랑이는 더 이상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이에 마을 사람들은 호랑이를 산신과 같은 존재로 여기고 호랑이를 매어 놓았던 남산봉 소나무 아래에서 산신제를 지냈다. 몇십 년 전까지만 해도 남산봉 소나무 주위 마을에는 무당이 많았다. 마을 사람들은 추수가 끝나면 해마다 소나무 아래에 떡시루를 쪄다 놓고 마을과 가정이 편안하도록 산신제를 지냈다. 하지만 이렇게 면천 사람들과 오랜 세월을 함께 지내 온 남산봉 소나무는 고사하고 말았다.
[모티프 분석]
「이형래와 남산봉 소나무 전설」의 주요 모티프는 ‘명당(明堂)’과 ‘감호(感虎)’이다. 호랑이를 타고 산하를 활보한 주인공의 신묘한 행적과 이것을 가능하게 해 준 호랑이의 관계는 우리나라 전설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주인과의 인연을 잊지 못하고 주인의 묫자리[명당]를 점지해 주는 호랑이도 자주 등장하는데 호랑이를 산신으로 섬겼던 우리 민족의 사상을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