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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산 용과 몽산 지네」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6401303
한자 峨嵋山龍-蒙山-
영어공식명칭 Ami Mountain's Dragon and Mong Mountain's Centipede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충청남도 당진시 순성면 성북리 산 113-1|면천면 성상리 산161-1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윤성의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수록|간행 시기/일시 1993년 - 「아미산 용과 몽산 지네」, 『당나루의 맥락(전설 편)』에 수록
관련 지명 아미산 - 충청남도 당진시 순성면 성북리 산113-1 지도보기
관련 지명 몽산 - 충청남도 당진시 면천면 성상리 산161-1 지도보기
성격 자연물 전설
주요 등장 인물 용|지네|할머니
모티프 유형 용과 지네에 얽힌 권선징악

[정의]

충청남도 당진시 면천면아미산몽산에 관련하여 전해 오는 이야기.

[개설]

「아미산 용과 몽산 지네」 전설은 몽산의 봉우리 모양이 다른 산들과 달리 뭉툭해진 것이 사람들에게 악행을 저지르다 죽은 지네 때문이라는 이야기를 통해 권선징악을 강조하는 내용이다.

[채록/수집 상황]

「아미산 용과 몽산 지네」 전설은 1993년 당진 문화원에서 그동안 수집 발표되었던 전설들을 모아 발간한 『당나루의 맥락』-전설 편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면천의 북쪽으로 가파른 산과 산봉우리가 잘려 나간 듯 뭉툭한 산이 마주 보고 있다. 가파른 산이 아미산, 뭉툭한 산이 몽산이다.

옛날에 아미산에는 용이 살고 몽산에는 지네가 살고 있었다. 마을 사람들은 봄이 되면 꽃들과 뻐꾹새 울음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아미산에 올라 노는 것을 즐겼다. 그래서 얼굴을 볼 수는 없었으나 마을 사람들과 용은 친한 편이었다.

그때는 몽산 봉우리도 여느 산처럼 뾰족했는데 이상하게도 몽산에는 꽃이 피지 않았고 사람들 발길도 뜸해 황량했다. 그러자 불만을 품은 지네가 사람을 해치기 시작했는데 농작물을 짓밟는 등 지네의 행패는 날이 갈수록 심해졌다. 아미산의 용은 악행을 일삼는 몽산의 지네를 괘씸하게 여겼다.

그러던 어느 날 용이 잠을 자고 있는데 사람의 비명 소리가 들려왔다. 소리가 난 몽산 쪽을 바라보니 심술궂은 지네가 나물 캐던 처녀를 붙잡아 놓고 해치려 했다. 그 순간 용이 크게 한 번 으르렁댔더니 지네가 처녀를 놓고 용에게 덤벼드는 바람에 큰 싸움이 벌어질 뻔했다.

하지만 지네가 교활하고 속임수도 잘 쓰며 불리하면 땅속으로 숨어 버리는 등 만만한 상대가 아님을 아는 용은 작전을 짜고 나서 싸우려고 일단 참았다.

다음 날 어슴푸레 잠이 든 용의 꿈속에 신령이 나타났다.

“용은 잘 들어라. 이 고을이 편해지려면 앞산의 지네를 없애 버려야 한다. 네가 지네를 해치우고 고을을 편안하게 하면 곧 승천할 수 있을 것이다.”

용이 선뜻 용기가 나지 않아 머뭇거리자 신령은 “너는 할 수 있다.” 하고 다시 용기를 주었다. 그리하여 용은 지네를 해치우기로 결심했다.

용은 잠도 이루지 못하고 몇 날 며칠 고심한 끝에 지네를 잡을 묘안을 생각해 냈다. 아미산 아랫마을에 집이 매우 가난하고 아픈 딸과 함께 사는 할머니가 있었다. 그 딸이 지네의 독을 쏘인 후부터 앓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용은 사람으로 변해서 약을 구해 병을 낫게 해 주고 할머니에게 간곡히 부탁을 했다.

“할머니, 쑥을 두어 지게 구해서 아미산 근처에 놓았다가 몽산 쪽으로 바람이 불 때 그 쑥을 태워 주십시오.”

할머니는 딸의 병을 낫게 해 준 것이 고마워 흔쾌히 승낙하고 들에 나가 쑥을 뜯어 아미산 아래에 쌓아 놓았다. 드디어 바람이 몽산 쪽으로 불자 할머니는 쑥에 불을 붙였다. 천지를 뒤덮을 것 같은 진한 쑥 냄새가 몽산 쪽으로 옮겨 갔다. 한참 후에 몽산 쪽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리며 산등성이가 들썩거렸다. 할머니가 계속 쑥을 태워 쑥 냄새가 더욱 독해지니 천지가 떠나갈 듯 괴성이 들려오더니 갑자기 몽산 봉우리가 뚝 잘렸다. 그리고 그 봉우리가 하늘 높이 솟았다가 5리 밖에 쿵 하고 떨어졌다. 지네가 쑥 냄새에 괴로워서 몸부림치다 죽은 것이다.

잠시 후에 푸른 은하수가 하늘에서 내려오자 용은 은하수를 타고 하늘로 올라갔다. 그때 몽산 봉우리가 잘려 나가 뭉툭해졌고, 멀리 떨어진 봉우리가 지금도 남아 있다고 전한다.

[모티프 분석]

「아미산 용과 몽산 지네」 전설은 아미산의 용과 몽산의 지네가 선과 악을 다투어 선이 승리한다는 것이 이야기의 기본 축을 이룬다. 악행을 저지르는 지네를 선을 행하는 용이 징벌함으로써 의를 권하고 악을 징계하는 권선징악의 전형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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