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남도 당진 지역에서 쑥을 주재료로 만든 향토 음식.

[개설]

쑥은 피를 정화시키고 해독 작용을 하며, 면역력을 높이고 간 기능 개선과 노화 방지, 각종 부인병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충청남도 당진의 향토 음식인 쑥개떡은 쑥과 멥쌀을 같이 빻은 것에 소금과 물을 넣어 반죽하여 둥글납작하게 빚어 찐 떡이다.

[연원 및 변천]

당진에서 '쑥개떡'이라고 이름을 붙인 이유는 접두사 '개'가 뜻하는 바처럼 볼품없고 흔하다는 뜻을 담고 있다. 쑥개떡은 먹을 것이 귀하던 시절, 봄이 되면 사람들이 쑥을 뜯어다가 쑥국을 끓이거나 아무렇게나 빚어서 쑥떡을 만들어 먹은 데서 비롯되었다. 지금도 가정에서 아무렇게나 빚어서 형식을 갖추지 않고 허물없이 나누어 먹는다. 뜨거울 때 먹기보다 조금 식은 뒤에 먹어도 맛있다.

[만드는 법]

봄에 나오는 쑥은 억세지 않은 어린 것으로 뜯어다가 깨끗이 씻은 다음, 끓는 물에 소금을 조금 넣고 파랗게 삶아 건져 찬물에 담가 쓴맛을 우려내고 물기를 꼭 짠다. 흰쌀은 불려서 물기를 뺀 뒤 방앗간에서 삶아 놓은 쑥과 함께 빻는다. 그다음 가루를 뜨거운 물과 소금을 조금 넣고 익반죽한 뒤 자꾸 치대어 쫄깃한 상태로 만든다. 반죽에서 적당한 크기로 떼어 동글동글 빚어서 손바닥으로 눌러 지름 7~8㎝ 정도의 동글납작한 모양으로 만든다. 이때 조금 도톰하게 만들면 쫀득쫀득하게 씹는 맛이 있다. 찜통에 베 보자기를 깔고 쪄 낸다. 상에 내기 전에 참기름을 바르거나 대추를 썰어서 위에 장식으로 얹어도 좋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예전에는 쌀이 귀하고 먹을거리가 풍부하지 못했기 때문에 주위에서 흔히 나는 나물이나 식용 식물은 좋은 먹을거리였다. 그중에서 쑥은 맛과 향이 좋아 일반 서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식재료였다. 현재는 쑥을 이용한 음식은 건강에 좋은 웰빙 음식으로 대접받으며 일반인들에게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에 맞추어 당진에서는 해나루 쌀과 쑥을 조합하여 쑥왕송편을 만들어 특허도 준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