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남도 당진시 합덕읍 소소리 일대에서 발견된 초기 철기 시대 유적.

[개설]

당진 소소리 선사 유적은 당진시 합덕읍 소소리에 거주하는 주민이 밭을 경작하다가 발견한 유물을 1990년 3월 7일 국립 중앙 박물관 고고부에 신고하면서 알려졌다. 신고된 유물은 모두 15건 19점으로 동꺾창(銅戈)를 비롯한 철기시대의 일괄 유물 10건 13점과 고려시대 유물 5건 6점이다. 현재는 국고로 귀속되어 국립 중앙 박물관에 소장되었다.

[형태]

당진 소소리 선사 유적 출토유물은 세형동검 1점, 동제검파두식(銅製劍把頭飾) 1점, 동꺾창(銅戈) 1점, 세문경(細文鏡) 2점, 쇠도끼(鐵斧) 1점, 쇠끌(鐵鑿) 2점, 유리대롱옥(琉璃管玉) 2점, 돌화살촉(石鏃) 1점, 숫돌(砥石) 1점, 흑색토기(黑色土器) 1점 등이다.

세형동검은 길이 32.7㎝로 봉부(鋒部)가 긴 편이다. 검파두식은 1/3가량 결실되었으며, 높이는 3.7㎝이다. 동꺾창 1점은 길이 27.5㎝이며, 세문경(細文鏡) 1점은 전체의 3/4정도가 결실되었는데, 거울 테두리는 단면 반원형이다. 문양구성은 동심원문이 장식된 세문경 중 논산출토 국보경(國寶鏡)과 가장 가까우며 복원지름은 16.8㎝이다. 또 다른 세문경 1점은 대부분이 결실되고 소편 2개만 있는 것으로 지름 10㎝ 미만의 소형경이다.

주조쇠도끼(鑄造鐵斧)는 머리쪽에서 날쪽으로 가며 폭이 다소 좁아지는 장방형(長方形)으로, 길이는 15.3㎝이다. 쇠끌(鐵鑿) 2점은 공부를 가진 주조품으로 머리에서 날쪽으로 가며 폭이 점차 좁아지는 형태로 단인(單刃)이다. 1점은 길이 16㎝이고 다른 1점은 일부 파손된 것으로 현재 길이 10.2㎝이다.

[특징]

당진 소소리 선사 유적은 매장문화재로 조사된 것이 아니라 주민의 신고에 의한 것으로 구체적인 유구(遺構) 상태를 확인할 수 없다. 그러나 확인된 유물의 성격을 보아 얕은 구릉에 단독으로 조성된 토광돌덧널무덤(土壙石槨墓) 내에 나무널(木棺)을 안치한 무덤일 가능성이 크다.

[의의와 평가]

당진 소소리 선사 유적 출토 유물은 장수 남양리, 부여 합송리, 공주 봉안리 유적 일괄 유물 등과 함께 맥을 같이하는 철기시대 초기 유물로서 중국 동북지역으로부터 서북한지역을 통해 유입된 철기 문화의 모습을 잘 보여주는 중요한 유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