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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6700444
한자 濬慶墓永慶墓淸明祭祀
분야 종교/유교
유형 의례/제
지역 강원도 삼척시
시대 조선/조선 후기,현대
집필자 김도현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시작 시기/일시 1899년(광무 3)연표보기 - 준경묘와 영경묘를 수축하고 재실을 건립
의례 장소 준경묘 - 강원도 삼척시 미로면 준경길 333-360 지도보기
의례 장소 영경묘 - 강원도 삼척시 미로면 영경로 270 지도보기
의례 장소 준경묘 재실 - 강원도 삼척시 미로면 활기리 99 지도보기
성격 제례
의례 시기/일시 매년 4월 20일

[정의]

강원도 삼척시 미로면에 있는 준경묘영경묘에서 지내는 제사.

[개설]

준경묘영경묘 관리와 매년 지내는 청명제사 준비를 위하여 1899년(광무 3) 준경묘영경묘를 수축하고 재실을 건립하였다. 재실은 매년 4월 20일 전주이씨 문중에서 양묘에 제향을 봉행할 때 제수를 준비하고, 종친들이 모이는 회합 장소이다. 내부에는 1899년 10월 가선대부 장례원 소경 이중하가 쓴 『준경영경양묘재실창건기』가 전한다.

1899년 준경묘영경묘를 수축한 이후 내린 ‘수호절목’에 제향은 매년 청명일에 설행하고 준경묘 제관은 삼척군수, 전사관 및 대축은 울진군수가 각각 담당하는 것으로 정하여졌다.

일제강점기에는 이왕직 재산으로 관리되어 매년 제향을 봉행하였지만 광복 이후 매년 지내 온 제향은 흐지부지되었다. 이에 따라 숙담 종현이 주도하여 삼척과 인근 지역 종친 중심으로 매년 청명제사를 지내다가 1981년 준경묘·영경묘봉향회가 설립되면서 봉향회가 주관하여 매년 삼척·강릉을 비롯한 강원도 지역이 중심이 되고, 서울과 경상도를 비롯하여 전국에서 온 종친들이 자발 참여를 하여 4월 20일 양묘에서 제향을 봉행하게 되었다.

이들 종친은 매년 4월 20일 지내는 제향과 함께 필요할 때 고유제를 지내며, 묘역과 재실 중심으로 수호 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다. 준경묘영경묘의 위상을 높이기 위하여 문화재 지정을 위한 노력도 열심히 해서 현재 준경묘·영경묘 청명제사는 국가 사적 524호로 지정되고 보호를 받고 있다.

이에 의해 지금도 매년 4월 20일 삼척 지역을 중심으로 거주하는 종친들이 전국에서 온 종친들과 함께 전날 재실에 머무른 후 이튿날인 4월 20일 준경묘에서 제례를 지낸다. 이때 제관을 비롯한 집사는 시·군 지역 단위 종친회가 돌아가며 담당한다.

[연원 및 변천]

1880년(고종 17) 연간에 진사 이종묵이 묘 아래에 사는 종인(宗人)들과 상의하여 돈 60냥을 내놓아 마을에서 식본(殖本), 즉 60냥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아 매년 10월에 사사로이 시제(時祭)를 지냈다. 1890년(고종 27) 경에는 참봉 이과영(李果英)이 종친부(宗親府)의 관문(關文)을 받아 와서 묘 아래에 사는 여러 종인과 더불어 분형(墳形)을 고쳐 쌓고, 노동(蘆洞)의 묘 아래에 규모가 작은 집을 건립하여 재사(齋舍)로 사용하였다는 기록이 『조경단 준경묘 영경묘 영건청 의궤』에 전해진다. 이것으로 보아 1899년 수축(修築) 이전에 이미 준경묘영경묘 주변에 살고 있던 종인 중심으로 묘를 수리하고, 간단하게 제사를 지냈음을 알 수 있다.

1899년 준경묘·영경묘를 수축한 이후 매년 청명에 제사를 지내다가 일제강점기에 이왕직 재산으로 관리되어 제향을 매년 봉행하였지만 광복 이후 흐지부지되었다.

준경묘·영경묘 수호와 제향이 중단되어 묘역이 황폐 일로에 놓였을 때 삼척시 분원장 숙담(淑聃) 종현의 주선 아래 1981년 봉향회가 조직되기 전까지 삼척과 인근 지역 분원 종현들이 성금을 염출하여 간략하게 매년 청명에 정기 제향을 봉행하였다. 이후 이재형(李載灐)[1914~1992] 전주이씨 대동종약원 이사장의 지시를 받아 1978년 3월 30일 삼척시 미로면 활기리천기초등학교 활기분교장에서 강원도지원 총회를 개최하면서 준경묘·영경묘봉향회를 조직하기 위한 주비위원회 설립을 의결하게 되었다. 이를 계기로 양묘, 제각, 재실 보수와 제향용 집기 구입을 삼척군에 요청하여 봉향회 조직의 토대를 마련하는 계기가 되었다. 기금 조성을 위해서는 지원장이 직접 각 분원을 방문·모금하여 강원도 내에서 300만 원이 모금되었고, 이재형 이사장이 전국에서 200만 원을 모금하여 보내와 총 500만 원의 기금이 조성됨으로써 이때부터 봉향회에서 제향을 주관하여 봉행하게 되었다.

그 후 1981년 3월 30일 전주이씨 강원도지원 총회에서 봉향회 창립을 의결하고 영동 지역 종사담당 부지원장인 이훈(李勳)을 초대 회장으로 선출하여 취임하면서 오늘에 이르렀다. 준경묘·영경묘 등이 강원도 지방문화재 제43호로 지정된 후 거행된 제향에는 더 많은 후손들이 모였으며, 현재 매년 제향에 참반하는 종친들이 1000여 명에 이르는 큰 제향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강원도지원 총회를 준경묘가 위치한 활기리에서 준경묘·영경묘 제향 전날인 4월 19일 네 차례 개최한 것은 준경묘영경묘에 대한 관심과 수호 의지를 강력하게 표명한 것으로, 강원도 전체 종친들의 관심을 촉구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와 같은 노력으로 매년 4월 20일 제향에 강원도 각 시·군 분원 단위의 헌성금과 종친들의 참반이 이어지고 있다.

[신당/신체의 형태]

준경묘·영경묘 제향을 준비하는 곳은 미로면 활기리에 위치한 준경묘·영경묘 재실(齋室)이다. 재실은 모든 왕릉에 설치하였으며, 재실을 구성하는 세부 요소와 크기는 다양한 형태를 보인다.

가선대부(嘉善大夫) 장례원(掌禮院) 소경(少卿) 이중하(李重夏)[1846~1917]가 작성한 『삼척양묘지』에 실린 다음과 같은 내용은 1899년 양묘(兩墓)를 봉축하면서 재실을 건립하기 전에 이 지역 자발로 재사를 건립하였음을 보여 준다.

성상(聖上) 경진년(1880) 연간에 … 선예 참봉 이과영이 종친부의 관문을 받아 와서는 묘 아래에 사는 여러 종인과 더불어 자신들 스스로의 노력으로 분형을 고쳐 쌓고, 노동의 묘 아래에다 소옥(小屋)을 건립하여 재사로 사용하였다. 그러나 이는 조가(朝家)에서 모르는 일이었다.

즉 1899년 준경묘·영경묘를 수축하면서 재실을 지었으며, 그 이전에 이미 이 지역 종인들이 비록 규모는 작지만 재사를 건립하였음을 알 수 있다. 재실은 매년 4월 20일 전주이씨 문중에서 양묘에 제향을 봉행할 때 제수(祭需)를 준비하고, 종친들이 모이는 회합 장소이다. 내부에는 1899년(광무 3) 10월에 이중하가 쓴 『준경영경양묘재실창건기(濬慶永慶兩墓齋室創建記)』가 전한다.

『준경영경양묘재실창건기』에는 전주에 단(壇)을 세우는 예식과 삼척의 묘를 수축하는 의례를 동시에 거행하면서 준경묘·영경묘와 구거 유지를 정비하고 정자각과 비각을 세운 그동안의 사정을 정리하는 한편 재사가 완공되던 날 주나라 사람들이 훌륭한 말로 칭송하던 의미를 본받아 그 개요를 삼가 써서 재사 벽에다 걸어 둠으로써 나라 백성들이 모두 알게 하고, 고종 황제가 조상을 추모하고 융숭하게 보답하는 효성은 옛날보다 빛나니 국맥(國疸)을 배양함에 거듭 무궁한 경사를 맞이하였음을 상기하며 기록하였다.

『조경단 준경묘 영경묘 영건청 의궤하(肇慶壇濬慶墓永慶墓營建廳儀軌下)』에 기록된 준경묘·영경묘 재실 공간 구성을 기능면에서 살펴보면 12칸 규모의 재실, 2칸 규모의 제기고(祭器庫)가 있었다. 쓰임새가 다양하였을 것으로 여겨지는 10칸 규모의 행각(行閣)과 전사청(典祀廳)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여기서 전사청은 제물을 숙설(熟設)하는 곳이기 때문에 전사청 공간은 행각 안에 있었을 것으로 추정될 뿐 전사청 규모는 알 수 없다.

현재 재실은 삼척시 미로면 활기리에 위치하며, 목조로 지어진 가운데 지붕은 기와를 이은 홑처마이다. 중앙의 재실은 약 54㎡[16.24평], 대문을 포함한 행각 등 부속 건물은 약 82㎡[24.89평] 규모로 지어졌다. 재실 주위에는 양묘 주변에 소나무를 심기 위한 소나무 묘목을 기르는 모판이 설치되어 있다.

재실 내 건물의 기능을 좀 더 자세하게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현재 재실은 입구인 솟을대문을 중심으로 좌우에 행각(行閣) 16칸이 이어져 있으며, 마당 중앙 뒷부분에 재실·제기고로 이용되는 팔작지붕 형태의 건물이 세워져 있다. 재실 건물 중앙은 관마루라 불리는 대청마루가 있다. 대청마루 왼쪽 벽 위에는 태조 어진, 오른쪽 벽 위에는 축함을 각각 모셔 두었다고 한다. 마루 중앙 오른쪽 벽에는 이중하가 쓴 『준경영경양묘재실창건기』를 게판(揭板)하였다. 관마루 왼쪽은 참봉 집무실이고, 오른쪽 방 2칸은 참봉 생활 공간이었다. 이를 관방이라 불렀다고 한다. 참봉 집무실 옆에는 마루로 마감한 공간이 있다. 이곳이 제기고이다. 현재 2칸 규모로 유지되어 있으며, 제향에 필요한 각종 집기류 등을 보관하고 있다.

행각을 살펴보면 입구 기준으로 솟을대문 오른쪽에는 방이 2칸 있고, 그 옆에 부엌이 있다. 매년 이 공간에서 제물을 준비한다. 이에 따라 이 공간은 전사청으로 볼 수 있다. 그리고 전사청 옆에 마주 보는 형태의 창고가 있다. 현재 위쪽 창고는 매년 4월 19일 밤에 양묘 제향을 봉행하기 위하여 준비한 제물을 제기에 담아 한지로 봉한 후 준경묘영경묘에 진설할 제물로 각각 나누어 보관하는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그 앞의 창고는 여러 물건을 보관하는 창고로 이용된다.

솟을대문 왼쪽 첫째 방은 마구간이 있던 곳으로, 현재는 창고로 이용되고 있다. 그 옆은 화장실, 목욕탕, 부엌이 잇달아 있다. 건립 당시에는 행랑채와 부엌으로 이용되던 공간으로 추정된다. 그 옆에는 방 2칸과 마루가 있다. 현재 사무실로 이용되고 있으며, 매년 준경묘·영경묘 제향에 참반하러 오는 종친들이 머무는 공간이다. 건립 당시에도 행랑채로 이용된 공간으로 추측된다. 그리고 그 옆의 공간 역시 현재 방으로 이용되고 있지만 건립 당시에는 서고가 있었다고 한다.

[절차]

매년 준경묘·영경묘 재실에서는 4월 20일 준경묘영경묘에서 제례를 지내기 위하여 하루 전인 4월 19일 준경묘·영경묘봉향회 주관으로 제물을 준비하고, 인근 지역과 전국에서 모인 종친들이 하루 묶는다.

제례를 주관하는 봉향회에서는 미리 준비한 향과 축을 정성스럽게 상자에 담아 조선 역대왕들의 옥쇄로 장식한 병풍을 두르고, 그 앞에 황촉을 켠 후 정성스럽게 모셔 둔다.

제례 당일인 4월 20일 아침에는 중앙 종약원에서 내려온 제례 전문가로부터 제관과 집사들이 제례 교육을 받는다. 그리고 전날 정성스럽게 준비한 제물을 교자에 담아 능참봉들이 직접 준경묘영경묘로 운반하여 준경묘, 영경묘 양묘의 정자각에 각각 제수를 진설하여 제례를 진행한다.

초헌관·아헌관·종헌관이 주재하는 준경묘영경묘에서의 제의 절차는 전주이씨대동종약원에서 작성한 『준경묘청명제향의홀기(濬慶墓淸明祭享儀笏記)』에 의하여 진행된다.

[축문]

1. 준경묘 축문

유세차○○사월이십일(維歲次○○四月二十日)

효현손(孝玄孫)

황사손(皇嗣孫)

원(源)

근견(謹遣)

준경묘봉향회(濬慶墓奉香會)

감소고우(敢昭告于)

선조고고려장군공부군(先祖考高麗將軍公府君)

존령복이(尊靈 伏以)

준상독경(濬祥篤慶)

보우무강(保佑無疆)

당자영신(當玆令辰)

천자필향(薦玆飶香)

근이(謹以)

청작서수(淸酌庶羞)

식진명천(式陳明薦)

상향(尙饗)

2. 영경묘 축문

유세차○○사월이십일(維歲次○○四月二十日)

효현손(孝玄孫)

황사손(皇嗣孫)

원(源)

근견(謹遣)

준경묘봉향회(濬慶墓奉香會)

감소고우(敢昭告于)

선조비이씨(先祖妣李氏)

존령복이(尊靈 伏以)

청작서수(淸酌庶羞)

식진명천(式陳明薦)

상향(尙饗)

[부대 행사]

매년 4월 20일 열리는 준경묘·영경묘 청명제사를 지내기 전에 준경묘에서 삼척시 및 강원도민일보가 주관하는 봉심 행사와 행사 사진 촬영 대회를 하며, 재실 아래 주차장에서는 제수용 두부 만들기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많은 사람이 모여들기 때문에 준경묘 주차장에는 이 지역 특산물을 판매하는 임시 시장도 열린다.

[현황]

1981년 준경묘·영경묘봉향회가 조직된 이후 종약원의 지시로 준경묘·영경묘 재실에 4월 19일 모여서 제수를 준비하여 4월 20일 준경묘·영경묘 청명제사를 동시에 각각 봉행한다. 양묘 수호와 제향에 이 지역 종친뿐만 아니라 강원도 각 시·군 분원 종친들이 준경묘·영경묘 제향 참반을 주요 활동 사업으로 설정하여 적극 참여하고 있다. 종약원과 서울, 경상도 등 다른 시·도에 거주하는 종친들도 다수 참여하고 있다. 특히 경상도 지역 분원에 속한 종친들도 준경묘·영경묘봉향회 권역으로 설정되어 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등 전국 규모로 조직이 발전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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