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않고 수백 년이 흐른 뒤 장구 등은 썩었지만 징과 꽹과리는 두 나무 줄기 사이로 들어가 묻히게 되면서 밑줄기가 합쳐진다. 그 후 마을이나 나라에 큰 변란이 있을 때마다 이 은행나무는 이상한 소리를 내면서 울었다. 한때 마을 청년들이 신기하여 밤참을 해 먹으며 밤새워 그 소리를 들었는데, 그 우는 소리는 벼를 터는 탈곡기가 돌아가는 소리와 비슷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