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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6701082
한자 --堂--祭
영어공식명칭 Seonangdang and Seonangje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제
지역 강원도 삼척시
집필자 윤동환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의례 장소 강원도 삼척시
성격 서낭당|제례

[정의]

강원도 삼척 지역의 자연마을에서 모시는 당신(堂神)의 거소(居所)와 의례(儀禮).

[개설]

마을의 신을 모신 서낭당은 언제나 신성한 곳이며, 마을을 대표하고 선택받은 자만이 신을 모시는 의례를 행하고 마을 사람들의 바람을 기원한다. 평상시 동제(洞祭) 의례 활동은 소수의 제관들에 의하여 수행되지만 마을 사람들은 말과 행동을 단속하는 등 마을 전체가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제의를 지내는 등 일상과 구별한다.

[신당/신체의 형태]

마을 사람들에게 있어 서낭당과 해당은 그것이 마을 안에 위치하더라도 그것들이 서 있는 곳과는 다른 공간에 있는 것이다. 금줄이 쳐져 있는 입구는 연속된 것인 동시에 단절을 의미한다. 마을과 당을 나누는 금줄은 세속과 신성한 곳의 두 공간 간 구분이다. 금줄이 쳐진 그곳이 경계선이며, 또한 이 두 공간이 소통하고 세속적인 것을 성스러움으로 화할 수 있는 공간이다. 이 때문에 금줄을 통과하기 전, 즉 성스러운 공간으로 진입하기 직전에 제관들은 짚을 태우고 그 불길과 연기를 통과한다. 초곡2리의 경우 불과 연기 이외에 소금, 팥, 고춧가루를 뿌리기도 하였다. 대진과 장호2리의 경우는 서낭당 안에서도 불과 물을 이용하여 부정을 씻긴다.

공동체 신앙은 주민들의 생활과 직결된 풍어, 마을 안녕과 같이 극히 현실에서 목적 달성을 위한 신앙으로 기능한 것이었기 때문에 그 자체로 생명력을 지닐 수 있었다. 마을의 입향조(入鄕祖)[마을에 처음으로 정착한 조상]와 좌정경위담은 신화를 통하여 현현된 신의 뜻에 따라 당집을 짓고 제의라는 실천 행위가 수행됨을 보여 준다.

삼척 지역의 서낭당 가운데 교동 후진, 정라진, 남양동, 덕산, 궁촌1리, 근덕면 용화1리, 원덕읍 갈남1리, 갈남2리, 임원1리, 노곡2리, 호산4리 등은 할아버지당-할머니당, 숫서낭-암서낭, 마을서낭-해서낭의 양당 신격이다. 삼척 해안마을의 경우 개촌(開村) 시조(始祖)를 모신 당은 마을의 한복판에 있고, 해서낭은 바닷가 쪽에 있다. 초곡리의 동지달치성, 문암의 사월치성, 매원의 이월치성, 궁촌의 사월치성, 대진의 사월치성은 마을 사람들에 의해 ‘서낭생신’이라고 칭한다. 이 역시 서낭을 개촌 시조 또는 중시조로 인식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특히 양자 간 직능이 뚜렷하게 구별되는 가운데 대체로 할아버지당과 숫서낭은 마을 전체의 안전과 번영을 위한 신격이며, 할머니당고 암서낭은 바다일에 종사한 사람들의 바다에서의 안전과 풍어를 위한 신격이다.

하월천, 하호산, 초곡1리 등의 마을은 천제당·할아버지당·할머니당의 삼당 체계를 하고 있다. 하월천의 경우 산정상, 하호산에는 해망산 정상, 초곡은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산중턱에 각각 천제당이 위치하고 있다. 할아버지당·할머니당과 비교해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 하호산의 경우 천제당·할아버지당·할머니당이 모두 해망산에 위치하고 있다. 천제당이 가장 높은 곳에 위치에 있고, 할아버지당·할머니당 순으로 있어 천제당을 상징하는 곳에 위치해 있다. 세 마을 모두 동제 시 가장 먼저 천제당에 오르며, 초곡의 경우 현재는 천제당에 오르지 않고 있지만 서낭당에서 천제당을 향하여 난 창문을 열고 가장 먼저 치성을 드린다.

[현황]

[동제의 명칭]

마을 신앙인 동제에 대한 명칭은 매우 다양하다. 제의를 거행하는 지역 명칭, 제장(祭場) 위치, 제의 목적, 제신(祭神) 성격에 따라 각각 달리 부른다. 우리나라의 동제를 조사하고 분류한 무라야마 지준[村山智順]에 따르면 강원도·평안도에서는 성황제(城隍祭), 강원도·충청도·경기도는 산신제(山神祭), 전라도·경상도는 당산제(堂山祭), 강원도·함경도·황해도는 산천제(山川祭), 충청도와 경기도는 산제(山祭) 등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모두 106종에 이르는 명칭이 사용되었다고 하였다. 이를 통칭하여 ‘부락제(部落祭)’라고 하였다.

삼척의 경우 당에 대한 명칭은 서낭당·성황당·해신당·해당이라는 명칭이 압도한다. 제보자들은 말하는 도중에 할아버지·할머니라는 말을 종종 사용한다. 당집이 없는 경우 할아버지당[숫서낭]·할머니당[암서낭]이라는 응답도 적지 않았다.

동제 명칭은 서낭치성, 서낭제사, 서낭고사, 서낭제, 서낭당고사 등으로 불리고 있었다. 이 외에 문암의 경우 도가집에서 제를 주관한다고 하여 ‘도가제사’, 부남의 경우 ‘할아버지제사’라고 하였다.

대부분 동제를 언급할 때 용어를 한 가지 이상 사용하는 경우가 있었다. 다수의 제보자가 서로 다른 명칭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그로 인해 의미가 달라지는 경우는 없었다. 동일한 당과 동제를 놓고 다른 용어를 사용하는 것은 삼척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을 조사할 때도 발견할 수 있는 것으로, 한국 민간신앙의 일반 현상이다.

[특징과 의의]

마을마다 내려오는 서낭당과 서낭제는 마을 구성원의 정신을 결속시키는 요소이다. 마을공동체는 그들 나름의 신과 그 신에 대한 제의를 공유함으로서 정신 구심점을 얻게 된다. 마을회관 또는 어촌계회관이 마을사람들이 공유하는 공간이라면 동제는 마을 사람들이 공유하는 정신 문화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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