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6014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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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沙鉢歌 |
이칭/별칭 | 도라지타령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충청남도 예산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이명재 |
[정의]
충청남도 예산 지역에서 불리는 경기민요의 하나.
[개설]
예산 지역에서 불리는 「사발가」는 1949년 이후에 정리된 경기민요의 한 갈래이다. 이전에는 「도라지타령」으로 불렸는데, 「도라지타령」과 「사발가」는 곡조는 같되 후렴구 사설에 차이가 있어 현재의 「도라지타령」과 「사발가」로 분리된 것으로 보인다. “석탄백탄 타는데”로 시작하는 1910년대의 초창기 노래는 망국에 대한 울분이 담긴 짧은 노래였다고 한다. 이후 남녀 간의 애정 행각을 노골적으로 표현하는 사설로 구성된 노래로 불리다가, 1940년 후반 이후 저속한 사설이 사라지고 노래가 길어졌다고 한다. 노래의 사설은 지역마다 차이가 있어 여러 종류가 전하는데, 예산 지역에서 불리는 노래는 7절로 된 긴 사설로 구성되어 있다. 노래 제목이 「사발가」가 된 까닭은 1절에 나오는 “한 사발 두 사발”이란 구절에서 유래된 것으로 보이나 분명하지는 않다.
[채록/수집 상황]
「사발가」는 1997년 예산문화원에서 예산군 지역의 소리꾼이 부르는 노래 가사를 채록한 것이다. 채록 당시 구연자, 채록 상황, 일시 등을 상세히 밝혀 두지 않아 사설만 『예산문화』 제26집에 실려 있다.
[구성 및 형식]
「사발가」는 3소박 4박자의 굿거리장단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총 7절의 사설에 “에헤이요”로 시작하는 후렴구가 붙어 있다. 내용은 일관성이 없이 사설이 뒤엉켜 있다. 1~3절까지는 ‘풍요로운 삶, 보국과 양친봉양, 넉넉하고 평화로운 나라’를 노래하여 연관성을 갖추고 있다가, 4~6절에서는 ‘부재하는 임에 대한 그리움과 슬픔’을 노래하고, 7절에서는 ‘울분을 감춰야 하는 답답함’을 노래하고 있다.
[내용]
“금수강산 삼천리 풍년이 오면 / 한 사발 두 사발 항포구복이라 // 일망무제 너른 뜰에 가득히 심은 곡식은 / 농업 보국 다한 후에 학발양친을 보양하세 // 낙동강 칠백이 포곡새 울고요 / 이 강산 삼천리 무궁화 피누나 // 정든 임아 오실 테면 버젓하게나 오지요 / 꿈속에만 오락가락 구곡간장을 다 태운다 // 열두 주름 치마폭 갈피갈피 맺인 설움은 / 초생달이 기울면 줄줄이 쌍쌍이 눈물이라 // 시냇가에 빨래 소리는 오드락 뚝딱 나는데 / 아롱아롱 버들잎은 정든 님 얼굴을 가리운다 // 석탄 백탄 타는데 연기나 펄썩 나지요 / 이내 가슴 타는데 연기도 김도 안 나네 // [후렴] 에헤이요 에헤이야/어히여라 난다 뒤여라 허송세월을 말어라”
[의의와 평가]
「사발가」의 구조가 엉성한 것은 노래가 전파되고 변화하는 과정에 새로운 사설이 추가된 것임을 나타낸다. 내용 구조에 매이지 않고 임의로 사설을 바꾸어 부를 수 있는 노래라는 것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