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6014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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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歌 |
이칭/별칭 | 베틀노래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충청남도 예산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이명재 |
[정의]
충청남도 예산 지역에서 아낙네들이 베를 짜며 부르던 노래.
[개설]
「베틀가」는 길쌈을 하면서 여성들이 부른 노동요이다. 「베틀가」는 전국적으로 다양하게 전해지며, 장시간 동안 이어지는 베 짜기의 고단함과 지루함을 풀어 주는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초창기의 가사는 지극히 개인적인 것들로 다양하였지만 조선시대 후기 전문 소리꾼들에 의해 베의 종류와 생산지, 작업 과정에 관한 내용으로 정리되어 왔다. 「베틀가」는 예산 지역에서 길쌈과 관련하여 채록된 두 편의 민요 가운데 하나이다.
[채록/수집 상황]
「베틀가」는 1997년 예산문화원에서 발행한 『예산문화』 제26집에 실려 있다.
[구성 및 형식]
「베틀가」는 사설과 후렴구로 짜여 있다. 사설에는 베틀을 놓으며 베를 짜는 과정과 베의 생산지와 종류를 나열하며, 베 짜는 여성의 고달픔과 근심을 드러낸다. 후렴구는 “에헤이요 베 짜는 아가씨 사랑 노래 베틀에 수심만 지누나”로 되어 있는데, 일반적인 「베틀가」와 같이 반복되는 특성을 보이지 않는다.
[내용]
“베틀을 놓세 베틀을 놓세 옥난간에 베틀을 놓세 / 에헤이요 베 짜는 아가씨 사랑 노래 베틀에 수심만 지누나 / 양덕맹산 중세포요 길수명천에 세북포로다 / 반공에 걸린 저 달은 바듸 장단에 다 넘어간다 / 초산벽동 칠성포요 회천강게 육승포로다 / 젊은 비단은 생팔주요 늙은 비단은 노방주로다 / 황경나무 북바듸집은 큰 손목에 다 녹아난다 / 이 베를 짜서 누구를 주나 바듸칠손 눈물이로다 / 닭아닭아 울지를 마라 이 베짜기가 다 늦어간다”
바디, 북은 베를 짤 때 쓰는 도구이다. 양덕, 맹산, 길수[길주], 명천, 초산, 벽동, 회천, 강계는 전국 각지의 지명이다. 중세포, 세북포, 칠성포[칠승포], 육승포, 생팔주, 노방주는 베의 종류이다. 통부는 사람의 죽음을 알리는 일[부고 돌리기]이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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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의와 평가]
예산 지역에 전하는 「베틀가」는 베 짜기의 고달픈 노동을 주 내용으로 한다. 주된 정서는 근심과 슬픔이다. 황경나무 바디집이 다 녹아나도록, 바디 장단에 달이 지고 새벽닭이 울도록 베 짜기는 끝나지 않는데, 이렇게 짠 베를 줄 사람은 없다는 고달픔과 슬픔을 담고 있다. 보통 「베틀가」는 후렴이 반복되는데, 예산 지역의 「베틀가」는 후렴구가 한 번만 나오는 특징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