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601361 |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놀이/놀이 |
지역 | 충청남도 예산군 덕산면 상가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안경희 |
[정의]
충청남도 예산 지역에서 소나무 마디를 낫으로 동그랗게 깎아 만든 공으로 노는 집단 놀이.
[개설]
공치기는 소나무 마디를 낫으로 동그랗게 깎아 만든 공을 가지고 노는 놀이이다. 이때 끝이 구부러진 나무줄기를 골라 공을 칠 수 있는 막대기를 만드는데, 막대기 나무는 지금의 골프채 모양을 닮은 가지를 꺾어 다듬어 만든다. 편을 나누어 공을 치며 놀게 된다.
[놀이 도구 및 장소]
공치기는 소나무 마디가 굵은 것을 찾아 낫으로 동그랗게 깎아 공을 만들고 막대기 나무를 채로 다듬어서 넓은 터에서 공을 치며 논다.
[놀이 방법]
소나무 괭이[마디] 진 부분을 잘라서 괭이를 공처럼 동그랗게 만든다. 끝이 구부러진 나무줄기를 골라 다듬어 공을 칠 수 있는 막대기로 만든다. 막대기는 한 사람이 하나씩 마련하는데, 끝이 구부러진 굵은 나무를 구하는 일은 여간 쉽지 않다. 준비물이 마련되면 아이들이 편을 짜서 공을 치면서 논다. 이때 어른들이 합세하여 함께 놀기도 한다.
덕산면 상가리에서는 공치기를 주로 윗남전 남연군 묘소 앞의 언덕 위 넓은 공터에서 했다. 이를 두고 “남연군 산소가 공마당이여!”라고 불렀다. 어른들과 함께할 때는 어른들은 아래에서 위로 치고, 아이들은 위에서 아래로 친다. 아이들끼리 할 때에는 아래에서부터 공을 치고 올라가서 넓은 묘소 주변에서 서로 결승점을 만들어 놓고 그곳으로 공을 쳐 올린다. 딱딱한 나무를 단단한 막대기로 쳐 올리므로 멀리서도 ‘탁탁’ 하는 소리와 날아가면서 나는 ‘생생’ 하는 소리가 들렸다고 한다. 따뜻한 봄철에 아침 먹고 나와서 공을 치기 시작하면 나무도 하지 않고 온종일 놀았다. 딱딱한 공에 맞아 상처를 입는 일도 많았지만 놀이거리가 별로 없었던 그 시기에는 즐겨 놀았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공치기는 과거 놀이의 종류가 많지 않았던 시절에 했던 놀이이며, 현재는 전승되고 있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