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6013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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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旗-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놀이/놀이 |
지역 | 충청남도 예산군 대술면 궐곡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안경희 |
놀이 장소 | 논 - 충청남도 예산군 궐곡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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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 민속놀이 |
노는 시기 | 정월대보름 |
[정의]
충청남도 예산 지역에서 기를 세워 노는 집단 놀이.
[개설]
기세우기놀이는 정월대보름에 마을에서 기(旗)를 세워 놀며 다음 해 풍년을 빌었던 집단 놀이이다. 기 끝에 쌀이나 곡식의 알곡을 싸서 세워 놓았다가, 풍물을 치며 준비한 음식을 먹고 하루를 논다.
[연원]
기세우기놀이는 볏가릿대놀이에서 그 연원을 찾아 볼 수 있다. 볏가릿대놀이의 정확한 연원은 알기 어려우나 볏가릿대는 정월대보름날 짚이나 한지, 헝겊 등으로 쌀을 싸거나 혹은 쌀·보리·조·콩·팥 등 여러 가지 곡식을 싸서 장대에 매단 것을 말한다. 서산·태안·예산 등 내포 지역에서는 종이 혹은 헝겊에 쌀 혹은 오곡을 싸서 장대 맨 위에 매단다. 장대는 짚으로 주저리를 틀듯이 감싼다. 예산군 고덕면 용리의 경우에는 농기(農旗)를 함께 꽂기도 한다.
[놀이 도구 및 장소]
기세우기놀이는 여러 개의 기를 준비하여 농사를 많이 짓는 집의 논에 세움으로써 놀이가 이루어진다.
[놀이 방법]
예산군 대술면 궐곡리 고새울의 기세우기놀이는 정월대보름에 이루어졌다. 기는 대나무로 준비하여, 긴 대나무 끝에 알곡이 든 주머니를 묶는다. 이때 기는 여러 개를 세웠는데 주로 농사를 많이 짓는 집의 논에 가져다 세웠다. 이렇게 세운 기는 이월 초하루까지 그 자리에 놓아둔다. 그리고 이월 초하루가 되면 논에 세워 두었던 기를 눕혀 끝에 매달려 있는 알곡주머니를 내린다. 이 때 마을 사람들이 나와 풍물을 울리며 한바탕 놀이판을 벌인다. 한바탕 놀이판을 벌릴 때 기를 꽂아두었던 전답(田畓)의 주인이 음식을 준비하여 마을 사람들을 대접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궐곡리 기세우기놀이는 볏가릿대놀이와 유사하며, 풍년을 기원하는 놀이로 볼 수 있다. 현재 예산 지역에서 기세우기놀이는 전승이 약화되어 거의 찾아 볼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