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3017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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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吉兆語 |
이칭/별칭 | 속신어,속언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언어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기도 양주시 백석읍|광적면 |
집필자 | 이원영 |
특기 사항 시기/일시 | 1988년 8월 15일~8월 18일 - 인천교육대학 국어교육과 부교수 최현섭 외 국어교육과 학술 활동 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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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록지 | 경기도 양주시 백석읍 |
채록지 | 경기도 양주시 광적면 |
[정의]
경기도 양주 지역에서 전해 내려오는 이로움과 복이 되는 말.
[개설]
길조어는 속신어(俗信語) 중 한 유형으로, 일상생활에서 좋은 결과를 가져다주는 전조(前兆) 현상에 해당하는 것을 나타낸 언어이다. 채록된 자료를 살펴보면 금기어(禁忌語)에 비해 수량이 적게 나타난다. 한편 속신이란 여러 자연 현상이나 천재지변의 징후를 과학적으로 해명할 수 없었던 초기의 인류 문화가 외부 세계에 대해 인식하고자 했던 인간적 해석이다.
과학적 지식이나 논리적 근거가 마련되지 못한 상태에서 인간의 인식이 자연 현상을 인식할 때 주로 축적된 경험에 의존하여 심리·문화적인 해석을 내렸다. 즉 속신이란 인간의 외적 세계, 사물 및 처한 상황에 대한 의미 해석과 그 결과이며 주로 구술 단문의 형식으로 표현되어 구전되는 구비 문학의 한 유형이다.
[사례]
양주 지역의 길조어에 대해서는 인천교육대학[현 경인교육대학교] 최현섭 교수가 1988년에 광적면과 백석면[현 양주시 백석읍]에서 조사하여 발표한 바 있다. 이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 긴 업을 가지고 오면 부자가 된다
- 꿈에 백수[맑은 물]를 보면 재수가 좋다
- 꿈에 상제를 보면 재수가 좋다
- 꿈에 실을 얻으면 좋다
- 달이 북쪽으로 들여 뜨면 북쪽이 풍년, 남쪽으로 내뜨면 남쪽이 풍년이 든다
- 여자가 꿈에 씨가 달린 열매를 보면 아들을 낳는다
- 오일에 장을 담그면 좋다
- 임신 중 꿈에 금이나 단단한 것을 보면 좋다
- 임신 중 꿈에 복숭아를 따면 아들을 낳는다
- 장사를 시작하는 날 갓 쓴 사람만 봐도 좋다
- 집안에 두꺼비가 들어오면 좋다
[의의와 평가]
길조어에는 자연 현상이나 행위, 경험을 좋을 일이 일어날 조짐으로 보고 낙관적인 세계관으로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하고자 했던 민간의 사유 방식이 나타난다. 이는 모든 일을 의미화하여 이를 바탕으로 실제 생활의 자장 속에서 그 사회가 인정하는 더 좋은 성과를 마련하고자 했던 의지와 노력의 흔적이기도 하다.
속신은 독자적인 구조와 의미를 지니며 구술 전승력을 갖추고 있는 민간 구술 전승의 기본 단위이며, 민족의 원초적인 세계관과 인식론을 담고 있다. 속신은 사물에 대한 인간의 인식과 경험들이 가장 짧은 형태로 축약된 문학적 표현인 것이다. 이러한 속신은 주술이나 금기와 관련되어 민간 신앙의 한 축으로서 구실한다. 또한 속담처럼 생활의 지침과 규범의 역할을 광범위하게 속념(俗念)과 관계맺음으로써 민중의 이념과 지식으로서 세계관의 일부를 형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