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5.18 민주화운동 직전 열흘 동안을 시대적 배경으로 장래가 촉망되는 야구선수를 스카우트하기 위하여 전라남도 광주로 내려간 대학교 야구부 직원의 이야기를 담은 코미디 영화.

[개설]

「스카우트」는 표면적으로는 코미디 영화를 내세우며 5.18 민주화운동의 이야기를 직접적으로 이야기하고 있지 않지만, 우회적으로 정치 우화를 다루는 감독의 솜씨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구성]

「스카우트」는 1980년 5월 8일부터 열흘 동안의 전라남도 광주에서 벌어지는 선동열 스카우트 대작전이 주된 내용이다. 그 안에서 헤어졌던 연인과의 짧은 재회,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는 두 사람의 삶과 화해를 다루고, 5.18 민주화운동이 시작되는 5월 18일부터의 열흘은 나레이션으로 처리하고 있다.

[내용]

1980년 5월, 대학교 야구부 직원 호창[임창정]은 경쟁 대학교에게 3연패를 당한 치욕을 갚기 위하여 당시 세상을 떠들썩하게 하였던 광주제일고등학교 3학년 선동열을 스카우트해 오라는 명령을 받는다. 전라남도 광주로 급하게 파견된 호창은 경쟁 대학교 야구부 직원의 방해 공작을 받으면서도 스카우트하러 온 선동열 대신 광주YMCA에서 7년 전 헤어진 연인 세영[엄지원]을 만난다. 대학 시절 투수였던 호창은 세연의 갑작스러운 이별 통보에 상처를 받고 다음 날 선발로 등판한 시합을 망친 아픈 기억이 있다. 세영의 도움으로 선동열 부모의 마음을 얻은 호창은 선동열과의 계약 당일에 과거 세영이 자신에게 이별을 고한 이유를 알게 된다. 그리고 광주에는 어두운 그림자들이 서서히 다가오기 시작한다.

[의의와 평가]

「스카우트」는 언제 계엄령이 선포될 지 모르는 전라남도 광주의 위급한 상황과 스카우트라는 지극히 사적인 대비를 통하여 개인의 삶이 역사에 어떤 식으로 휘둘리는지 보여 주고 있다. 스카우트 행위에 얽힌 좌충우돌에도 불구하고 날짜가 점점 5월 18일에 다가가는 사실을 알리며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구성의 힘도 돋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