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ㅂ방언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6701184
한자 -方言
영어공식명칭 Vernacular Bieup, ㅂ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언어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강원도 삼척시
집필자 김일규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방언

[정의]

강원도 삼척 지역 ㅂ 방언의 특징과 어휘 및 용례.

[개설]

강원도 삼척 지역 ㅂ 방언에는 w활음화, 이중모음의 단순모음화, ‘ㅣ’ 첨가, ‘-어/아’ 교체 현상을 보이는 어휘가 많이 있다. 어간말 모음 ‘오’나 ‘우’가 어미 ‘-어/아’와 결합할 때는 w활음화가 일어나는데 이때 지역에 따라 다른 양상으로 나타난다. 대부분의 강원 지역에서는 중부지방 방언과 비슷한 양상을 보여서 ‘줘라’[주-어라], ‘춰라’[추-어라], ‘거둬라’[거두-어라] 등으로 나타나지만 강릉, 정선, 양양, 고성 지역은 각각 ‘조라’, ‘초라’, ‘거도라’로 나타난다. 반면에 삼척 지역은 각각 ‘좌라’, ‘촤라’, ‘거돠라’로 나타난다.

[어휘]

강원도 삼척 지역 ㅂ 방언의 어휘 특성 가운데 w활음화, 이중모음의 단순모음화, ‘ㅣ’ 첨가, ‘-어/아’ 교체 현상을 보이는 어휘들은 다음과 같다.

방과하다: 반가워하다.

예) 오랬만에(오래간만에) 이모 집에 갔더니 이모께서 무척 방과하시더군.

바우: 바위.

예) 동해추암에 있는 촛대바우를 아와(아나요)?

바래질: 산후조리 바라지를 하는 일.

예) 바래질은 그래도 친정어마이(어머니)가 최고지.

봉새: 봉사, 장님.

예) 눈뜬 봉새를 당달봉새라 하잖소?

뵈쿠다: 보여 주다.

예) 옛날부터 내려온 우리 집안 문새(문서)를 뵈쿠니 그 사람이 깜짝 놀리더라(놀라더라).

베잡다: 비좁다.

예) 무슨 버스가 이렇소. 사람이 질금(콩나물)인 줄 아와(아시나요)? 이렇게 차가 베잡은 데도 사람을 자꾸 태우게 말이야.

베라벨기: 별 별 것이.

예) 그 집은 오래된 집이라서 베라벨기 다 있다와(있습디다).

베리기: 벼룩.

예) 뛔(뛰어) 봐야 베리기지. 내 손 안에 있소이다.

베락같다: 너무 알뜰하다, 너무 확실하다.[벼락에서 나온 말]

예) 젊어서는 흥창망창(흥청망청) 하지 말고 베락같이 해야 한다.

바꾸콰: 바꿔.

예) 어제 밤 잔채(잔치)집에서 니(너) 신하과(신과) 내 신하과(신과) 바꾸콰졌잖나.

바와: (음식 등을) 마련하여, 장만하여.

예) 가(그 애)는 귀하게 논(낳은) 자식이니 백일상을 차리되 음석(음식)을 잘 바와 좀 근사하게 채레라(차려라).

[기타 고유한 삼척 방언의 어휘]

이 밖에 ‘ㅂ’으로 시작하는 고유한 삼척 방언의 어휘는 다음과 같다.

바구미: 바구니.

예) 때끼떡(수수떡)을 해 먹으려고 하니 실광에(시렁에) 있는 바구미를 내려다가 때끼지 쌀(수수쌀)을 좀 담아 놔라.

바다리: 말벌.

예) 바다리는 독이 많기 때민에(때문에) 쐬키면(쏘이면) 되우(매우) 우염하다(위험하다).

바소가리: 소쿠리.

예) 바소가리는 보통 싸리나무를 베다가 절어서 만든다.

바왔소: (잔치나 제사 등 큰일의 경우 음식을) 준비하였소? 장만하였소?

예) 잔채(잔치) 음석(음식)을 마이(많이) 바왔소?

반버버리: 반벙어리.

예) 반버버리는 그래도 온 버버리보다는 덜 답답하다.

반지: 본 지.

예) 근냐(그 녀석)를 반지(본 지)가 하마(벌써) 넉 달이 다됐다.

발개서부터: 어려서 옷을 발가벗고 지낼 때부터.

예) 전야(저 녀석)는 발개서부터 내가 아는 사이다.

밤을 패다: 밤을 새다.

예) 주장이(가족을 부양하는 호주가) 밤을 홀라당(훌쩍) 패면서 맨날(매일) 노름을 해대니 집안 꼬라지가(꼴이) 잘될 리 있나?

방구리: 남녀 교접에 대한 옛날 속어.

예) 방구리라는 말을 들어 봤나? 옛날 자유당 시절에 들어 봤지.

보디기: 작은 소나무, 어린 소나무, 작은 나무, 어린 나무.

예) 나무(남의) 산에 낭구를(나무를) 하더라도 보디기를 베면 안 된다.

복상: 복숭아.

예) 지금은 복상이 크다 하고(크고) 맛도 좋지만 1960년대 경만 해도 지금 같은 복상을 귀경할(구경할) 수가 없었다.

복지깨(복지끼): 밥그릇 뚜껑.

예) 제사 지낼 때 첨잔을 할 때 복지끼에 술을 붜서 하는 집안이 있더군.

보키다: 보이다, 보여지다.

예) 채근담에 이르기를 “병은 사람의 눈에 보키지 않은 곳에서 생겨 반드시 사람이 보키는 곳에 나타난다”고 했다.

볼짱: 볼일.

예) 저 놈은 볼짱을 다 본 놈이다. 쓸데없는 놈이란 말이다.

부왜이: 부세요.

예) 풍선을 좀 크게 부왜이.

부신작거리다: 부스럭거리다, 가만 있지 못하고 부스럭거리다.

예) 잠자는데 옆에서 자꾸 부신작거리니 신경질이 나잖나(나지 않느냐)?

부프다: 바쁘다, 붐비다.

예) 지금은 방간(방앗간)이 부프니 좀 있다가(나중에) 찧으러 오와(오세요).

불게: 불려.

예) 콩 팥은 미리 불게서 밥에 넣어야지. 쌀과 같이 넣어 밥을 하면 잘 익지 않는다.

봉구리기: 수제비.

예) 물에 장을 풀어 펄펄 끼리다가(끓이다가) 밀갈그(밀가루) 봉구리기를 넣으면 봉구리기 국이 된다.

비스가이: 비스듬히.

예) 자는(저 녀석은) 상세(장사) 지내느라고 이틀 밤을 홀딱 알밤을 까더니(잠자지 않고 지내더니) 저녁을 먹는 둥 마는 둥 벽에 비스가이 지대더니(기대더니) 기양(그냥) 꾸시레지더라(굴러 떨어지더라).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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