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목차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6701061
영어공식명칭 Samgutgui
이칭/별칭 삼굿,삼찌기
분야 생활·민속/생활
유형 음식물/음식물
지역 강원도 삼척시
집필자 정연휘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관련 행사 최초 개최 시기/일시 2009년연표보기 - 제1회 여삼리곤드레나물축제 이벤트
성격 풍속
관련 의례/행사 여삼리곤드레나물축제
계절

[정의]

강원도 삼척시 노곡면 여삼리 지역 전통 풍습으로, 삼굿을 할 때 나오는 수증기를 이용하여 감자·고구마·옥수수·돼지고기 등을 익혀 먹는 풍속.

[개설]

삼굿구이는 현재 보기 어려운 전통 풍습으로, 삼척시 노곡면 여삼리 개최되는 곤드레나물 축제에서 행해지는 행사의 하나로 볼 수 있다.

[삼굿과 삼굿구이]

삼굿과 삼굿구이는 요즘 보기 드문 전통 풍습이다. 197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현재의 강원도 삼척시 노곡면 여삼리 일대에서는 길쌈, 베틀을 이용하여 삼베옷을 만드는 베를 짰다. 삼굿은 삼베옷의 원료가 되는 삼[대마(大麻)] 껍질이 잘 벗겨지도록 익히는 과정을 말한다. 예부터 길쌈, 삼베를 짜던 삼척시 노곡면 여삼리에서는 삼굿을 삼찌기라고 불렀다. 삼굿은 개인이 하기 힘든 규모여서 동네 사람들이 모여 하는 협업 형태로 이루어졌다. 이때 동네 사람들이 삼을 찐 불에 음식을 익혀서 술과 함께 나누어 먹었다. 그렇게 나누어 먹는 삼굿 뒷풀이가 삼굿 대신 삼굿구이로 남은 것이다. 삼굿은 역사 속으로 사라졌지만 삼굿구이는 오늘날에도 살아남아 있다.

[삼굿 과정]

삼굿 과정은 불을 피우는 돌구덩이와 삼대를 넣는 삼구덩이 2개를 옆으로 나란히 판다. 구덩이를 판 후 구덩이와 구덩이 사이에 수증기가 통하는 연도(煙道)를 낸다. 2m 깊이의 돌구덩이에는 통나무를 가득 쌓고 그 위에 돌을 올린 후 통나무에 불을 붙여서 돌을 달군다. 달구어진 돌은 막대로 다진 다음 그 위를 흙으로 덮는다. 삼구덩이에는 삼대를 넣은 다음 가마니를 덮고서 그 위를 흙으로 덮는다. 돌구덩이에는 막대기로 구멍을 낸 다음 물을 부어서 고온의 수증기를 발생시킨다. 고온의 수증기가 연도를 통하여 삼구덩이로 옮겨 가면 이 열기로 삼이 쪄지게 된다.

[삼굿구이 과정]

삼굿구이 과정은 삼굿과 같다. 삼구덩이에 삼대 대신 사람이 먹는 먹을거리를 넣는다. 과정은 다음과 같다. 삼구덩이에는 솔가지를 꼼꼼히 깐다. 그 위에 큰 보자기를 얹어 깔고 보자기 위에다 옥수수, 고구마, 감자, 돼지고기 등을 올려 놓는다. 옥수수 등 먹을거리 위를 흰보자기를 덮은 다음 또 그 위에 솔가지를 얹어 덮고 나서 흙으로 덮는다. 아래쪽 돌구덩이에는 아궁이를 만들어서 삼굿과 같은 과정이다. 삼척시 노곡면 여삼리는 곤드레나물 축제 전날 밤에 미리 불을 피워서 한 나절 동안 돌을 달구어 놓는다.

[여삼리 곤드레나물 축제와 삼굿구이]

여삼리 곤드레나물 축제 날에 시간을 맞추어서 삼굿구이 돌구덩이에다 구멍을 뚫은 다음 구멍 안으로 물을 부어 넣으면 수증기와 흙이 화산 폭발하듯 튀어 오른다. 그때 재빠르게 구멍을 흙으로 덮어 주어야만 음식물이 있는 곳으로 수증기가 가서 내용물을 익히게 된다. 시간이 지나서 흙을 걷어 내는 작업은 삽 또는 요즘에는 삽차(포클레인)로 한다. 이때 농악대의 농악, 사람들의 호기심 어린 시선 집중, 음식 냄새가 어우러져서 흥미로운 장면이 연출된다. 감자, 고구마, 옥수수, 돼지고기 등 먹을거리는 아주 맛있게 익혀져서 구덩이가 개방될 때 사람들의 환호성 또한 인상에 남을 정도다. 삼굿구이를 한 음식물을 서로 나눠 먹는 것이 여삼리 곤드레나물 축제의 시작이 된다.

마을 사람들과 축제 구경을 온 관람객들은 여러 채가 연결된 긴 천막 간이식당에서 곤드레나물, 곤드레밥, 삼굿구이한 돼지고기 수육, 곤드레막걸리를 즐기게 된다. 음식을 즐기는 한편 무대에서 펼쳐지는 노래, 춤 등 장기자랑을 구경하는 재미도 꽤나 쏠쏠하다. 흥겨운 잔치는 계속 이어진다. 한편에서는 곤드레나물 채취 체험에 참가하고 또 한편에서는 행사장 주변에서 진열해 놓은 장뇌산삼포도 빼놓을 수 없는 구경거리이다. 삼척시 노곡면 여삼리는 한국 장뇌산삼 원조마을이기 때문이다.

[참고문헌]
등록된 의견 내용이 없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