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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6701042
한자 秋夕
영어공식명칭 Chuseok
이칭/별칭 가배,가배일,가위,한가위,중추,중추절,중추가절
분야 생활·민속/생활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강원도 삼척시
집필자 안광선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세시풍속

[정의]

강원도 삼척 지역 추석 풍속.

[개설]

추석은 풍요로운 계절 가을의 한가운데 달이며, 또한 팔월의 한가운데 날이라는 뜻이 있는 명절이다. “5월 농부 8월 신선”이라는 말이 있듯 8월은 한 해 농사가 다 마무리된 때여서 봄철 농사보다 힘을 덜 들이고 일을 해도 신선처럼 지낼 수 있다는 말이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늘 가윗날만 같아라.”라는 속담은 추석이 명절 중 명절임을 알려준다.

[연원 및 변천]

가배(嘉俳), 가배일(嘉俳日), 가위, 한가위, 중추(仲秋), 중추절(仲秋節), 중추가절(仲秋佳節)이라고도 한다. 추석(秋夕)은 가을 저녁, 나아가서는 가을의 달빛이 가장 좋은 밤이라는 뜻과 연결된다. 신라시대에 이미 세시 명절로 자리한 추석은 고려에 와서도 큰 명절로 여겨져서 9대 속절(俗節)에 포함되었다. 조선시대 추석, 한식, 단오와 더불어 4대 명절의 하나로 꼽혔다.

[절차]

추석은 농공감사일(農功感謝日)로, 이날 명절식으로 송편을 빚어서 조상에게 올려 차례를 지내고 성묘하는 것이 중요한 행사다. 추석 아침에는 햇곡식으로 빚은 송편과 각종 음식을 장만하여 조상 차례를 지내고 나서 성묘를 한다. 추석에는 강강술래, 줄다리기, 가마싸움, 소놀이, 거북놀이, 소싸움, 닭싸움 같은 놀이를 한다. 특히 추석과 같은 보름 명절에는 강강술래와 같은 원무(圓舞)가 중심을 이룬다. 한가윗날 보름달 아래서 노는 원무는 한층 운치가 있다. 추석놀이들은 단순한 놀이일 뿐만 아니라 풍농을 기원하고 미리 축하하는 신앙 의미도 내포하고 있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삼척을 비롯한 영동 지역에서는 아침에 조상께 차례를 지내고 난 뒤 산소에 성묘를 간다. 이때는 오곡백과가 무르익어 햇곡식으로 술과 송편을 빚고 조상께 제사를 지내니 추수감사제(秋收感謝祭)라 할 수 있다. 추석엔 고기국을 먹는 것이 특징이며, 계절식으로는 송편을 빚어 먹는다. 송편을 받으면 이웃과 나누어 먹는다. 이때 떡을 받으면 빈 쟁반을 그냥 보내지 않고 자기 집 떡도 맛을 보라고 보내거나 과일을 보내기도 한다. 조상묘 벌초는 8월 초하룻날에 가는 집안이 많다. 추석날을 전후하여 새로 수확한 ‘수댓쌀’인 햅쌀을 성주단지에 다시 채우는데 보통 찹쌀을 넣는다. 성주단지의 성주쌀을 갈 때는 주부가 정성껏 제물을 준비하여 치성을 드린 후 새로 갈고, 성주쌀로 밥을 지어 먹으면 복이 온다고 믿는다. 가정에서는 창호지 구멍이 난 것을 7월에 바르면 도둑이 들고 이날 바르면 도둑이 들지 않는다고 한다.

추석은 농공감사일이기 때문에 이날 명절식으로 송편을 빚어서 조상에게 올려 차례를 지내고 성묘하는 것이 중요한 행사다. 추석 아침에는 햇곡식으로 빚은 송편과 각종 음식을 장만하여 조상 차례를 지내고 나서 성묘를 한다. 삼척시 원덕읍에서는 추석 아침이 되면 종가에 모여서 제사를 올린다. 제물은 송편과 대구포·오징어포를 사용한다. 과일은 대추·곶감·사과·감·배, 어물은 문어·열기·명채·가자미·대구 등을 쩌서 올린다. 제향 순서는 기제사와 비슷하다. 향을 피우고, 술잔을 올리고, 강신 재배를 한다. 이어서 초헌관 재배와 합문제사 등 절차가 끝나면 아침식사를 한 다음 과일, 포, 술을 준비하여 성묘를 다녀온다.

추석의 명절식으로 송편과 함께 토란국을 차례상에 올리기도 한다. 토란국은 다시마와 쇠고기를 넣어서 끓인다. 화양적과 누름적도 명절식이다. 화양적은 햇버섯, 도라지, 쇠고기에다 갖은 양념을 하여 볶은 뒤 꼬챙이에 끼운 음식이다. 추석 무렵에는 송이버섯의 향기가 유난히 좋다. 그 가운데 송이회, 송이전, 송이전골이 일품이다. 송이버섯은 음식 고명으로도 많이 사용된다. 박고지·호박고지·호박순·고구마순도 거두어서 말리고, 산채를 말려서 묵힌 나물을 준비한다.

우리나라에서 추석 명절을 비롯한 세시명절의 위상은 근래까지 이어졌다. 그러나 우리 민족의 세시풍속이 농경의례로서 농사라는 생업과 직결되어 있던 것만큼 산업 사회 이후 공업이 생업의 중심이 되면서 농촌 사회가 변화하여 세시명절의 의미가 약화되기 시작하였다. 추석 또한 전통 성격이 퇴색하여 차례와 성묘하는 날로 축소되었지만 국가 차원의 공휴일로 지정됨으로써 오늘날까지 우리나라에서 큰 명절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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