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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6700064
한자 氣候
영어공식명칭 Climate
분야 지리/자연 지리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강원도 삼척시
집필자 김창환

[정의]

강원도 삼척 지역에서 규칙적으로 되풀이 되는 대기 상태.

[개설]

기후는 규칙적으로 되풀이되는 대기 현상의 종합적 평균 상태를 뜻하며 일반적으로 30년간의 날씨의 평균 상태를 의미한다. 따라서 강원도 삼척 지역의 기후는 주민들의 삶과 문화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삼척의 기후 특성]

강원도 삼척 지역의 기후는 해안선에서 서쪽으로 약 20여㎞ 정도만 가면 해발고도 1000m 이상의 태백산맥 준령들이 높이 솟아 있기 때문에 해안 지형이면서도 독특한 기후를 나타내고 있다. 전체적으로는 해양성 기후이다. 우리나라의 기후 구분상 온대기후구의 남부 동안형에 속한다. 따라서 같은 위도대의 내륙 지역에 비해 강원도 삼척시의 겨울철 기온이 높으며, 여름철 기온은 비교적 서늘하고 시원하다. 또한 전체적으로 서쪽과 남쪽이 높고, 동쪽과 북쪽이 낮은 지형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같은 삼척시라 해도 동쪽과 서쪽, 그리고 남쪽과 북쪽의 기후가 다르게 나타난다. 즉 서쪽은 고산 지대의 영향으로 수직적인 기온 분포를 보이는 산악성 기후, 동쪽은 동해안에 위치하여 온난다습한 해양성 기후의 특징을 보인다. 삼척 지역의 남쪽 또한 응봉산을 비롯한 높은 산들로 이루어져 산악성 기후가 나타나는 반면에 북쪽은 평지로 강원도 동해시와 인접해 해양성 기후의 특징을 보인다. 태백산맥이 북서계절풍을 막아 푄 현상[바람이 산 표면에 닿아 그 바람이 산을 넘어 하강기류로 내려와 따뜻하고 건조한 바람에 의해 그 부근의 기온이 오른 현상]이 일어나고, 바다의 영향으로 해안 지방은 겨울이 온난한 편이다.

삼척부사를 지낸 미수허목이 편찬한 『척주지』에 삼척의 기후는 “동계(東界)는 바람이 특이하여 이것 때문에 겨울에 따뜻한 날이 있기도 하고, 혹 여름인데도 춥기도 하고, 혹 한낮에 갑자기 안개가 앞을 못 보게도 한다. 하루 사이에도 기후의 변화가 심하여 동쪽은 비바람이 치는데 영서(嶺西) 쪽은 비가 개인다. 부엉이가 많고 해상에 자규(子規)[소쩍새]가 없다. 그러나 동해는 사해(沙海)로 수토병(水土病)이 번지지 아니 하여 장수를 한다.”라고 기술되어 있다. 그리고 “1659년(효종 10) 을해 3월에 동해에 얼음이 얼었다. 1661년(현종 2) 5월에 서리가 내려 풀이 서리로 죽었다. 8월에 서리가 내렸다.”는 기록도 있다.

1916년 삼척군수 심의승(沈宜昇)이 쓴 『삼척군지』에서는 “기후는 해양성으로 온화하며, 일년 중 가장 추울 때가 1월인데 평균 3℃ 내외이며, 제일 더울 때는 8월인데 평균 24℃ 내외이다. 바람은 연중 동·북·남풍이 제일 많고 평균 속도는 겨울에 초속 7m 내외, 여름철에 초속 3m 내외이다. 강수량은 하계 1개월 3회, 동계 1개월 1회, 평균하여 하계 1일 중 최다량은 160㎜, 동계 1일 중 최다량은 30㎜이다. 서리와 눈 그리고 얼음의 계절은 평균 첫서리는 3월 하순, 첫 눈이 12월 중순, 마지막 눈이 3월 상순, 첫 얼음이 11월 중순, 마지막 얼음이 3월 중순, 지표 결빙은 12월 하순에서 2월 중순까지다.”라고 하여 1910년대의 삼척 지역의 기후를 설명하고 있다.

[삼척의 기온]

삼척시의 해안 지역의 연평균기온은 12.8℃[2000년~2015년]이며, 최난월[1년 중 가장 기온이 따뜻한 달] 평균기온은 23.7℃이며 서울에 비해 2℃가량 낮아 쾌적하며, 최한월[1년 중 가장 기온이 낮은 달] 평균기온은 0.8℃로 서울에 비해 3℃이상 높아 따뜻하다. 전반적으로 동해바다와 태백산맥의 영향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여름에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하여 기온의 연교차가 비교적 적다. 반면에 강원도 삼척시 도계읍을 비롯한 태백산맥 주변의 산악 지역의 연평균기온은 8.7℃이며, 최난월 평균기온 21.0℃로 서울에 비해 5℃가량 낮으며, 최한월 평균기온은 –4.8℃로 서울에 비해 2℃이상 낮다. 겨울이 되면 집집마다 난방을 하게 되는데, 건물의 온도를 올리는 데 필요한 에너지를 계산한 값이 난방도일(暖房度日)이다. 건물이 위치한 지역의 바깥 기온을 토대로 산출한다. 삼척 해안 지역의 난방도일은 2400으로 광주광역시와 비슷한 수준이며, 비슷한 위도대에 위치한 수원이 3000이다. 최고 기온은 지난 1992년 7월 29일에 기록한 37.5℃였으며, 최저 기온은 지난 1990년 1월 26일에 기록한 –13.5℃이다.

[삼척의 강수량]

강원도 삼척시의 강수량은 연평균 1215.4㎜[2000년~2015년]로, 7월과 8월에 내리는 강수량이 전체의 50% 이상 차지하여 우리나라의 일반적 특성인 여름철 강수 집중률을 보이고 있지만 겨울철 2~3차례의 폭설로 강설량이 많은 편이다. 일일 최대 강수량은 지난 2002년 8월 31일과 9월 1일 이틀간 태풍 “루사”로 인한 집중호우 시 노곡면에서 기록한 819㎜이다. 삼척 지역은 1905년부터 1980년까지 전국에서 경상북도 칠곡과 함께 가장 가뭄 피해 빈도가 높은 지역으로 연구되었다. 10년에 두 번 꼴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업에서의 가뭄 피해는 1차적으로 강수량이 많고 적음에 따라 좌우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식물이 이용할 수 있는 토양 수분의 양이다. 이 토양 수분의 양은 주어진 강수량에서 대기 중으로 증발해버리고 남은 유효 강수량에 의해 결정된다. 또 증발량은 기온, 습도, 풍속, 토양의 특성에 따라 달라진다. 결국 강원도 삼척 지역은 특히 석회암 풍화토가 많아 동일한 강수량이 내린 다른 지역에 비해 토양의 투수율이 높아 가뭄 피해 확률이 높아지게 되는 것이다.

[삼척의 바람]

삼척 지역에 영향을 미치는 바람은 서풍과 남서풍이지만, 8월경에는 동풍과 남풍 계열이 많으며, 가을철은 다른 계절에 비해 평온한 편이다. 겨울철에는 주로 북서풍과 북동풍이다. 북서풍의 영향을 받을 때는 태백산맥을 넘어오기 때문에 푄 현상으로 기온이 약간 상승한다. 북동풍의 영향을 받게 되면 많은 습기를 함유한 상태로 태백산맥을 넘어가기 때문에 풍하 지역에 해당되는 지형성 호우나 많은 눈이 내리게 된다. 또한 북동 기류의 영향을 받아 짙은 안개가 끼는 경우도 만다. 해안 지역의 경우는 태백산맥에서 불어오는 산풍의 영향을 받기도 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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