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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6700056
한자 口碑傳承
영어공식명칭 The Transmission of Literature by Spoken Language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지역 강원도 삼척시
집필자 최도식

[정의]

강원도 삼척시에서 말로 전하여 내려온 설화, 민요, 무가 등의 구술 문학.

[개설]

구비전승(口碑傳承)이란 서민들 사이에서 말로 전하여 내려와 기록된 문학을 총칭하는 개념이다. 문학은 구술 문학과 기록 문학으로 구별된다. 구술 문학은 말로 창작되고 전승되기 때문에 전승되는 과정에서 끊임없이 바뀌고 변화한다. 또한 민중 속에서 만들어져 입에서 입으로 전승되므로 민중의 바람이나 정서 그리고 상상력이 내포되기에 민중문학적인 요소를 담고 있다. 구비전승에는 설화·속담·수수께끼와 같이 말로 전해져 내려오는 것, 민요·판소리·무가 등과 같이 노래로 전해져 내려오는 것, 민속극·연희·마을제의 등과 같이 연행 행위로 전해져 내려오는 것이 있다. 삼척시는 설화·민요·무가·마을제의 등이 구비전승 되고 있으며, 그중 현재까지 전해져 기록된 설화의 자료 수는 총 238편이다.

[설화]

삼척시는 4개의 직할동과 2개의 읍[도계읍, 원덕읍], 6개의 면[가곡면, 근덕면, 노곡면, 미로면, 신기면, 하장면]으로 이루어져 있다. 광범위한 지역적 특성으로 지명유래 설화가 가장 많이 전해지고 있으며, 그 외에 인물설화와 효행·열녀설화가 그 뒤를 잇고 있다. 그리고 지혜설화, 동식물설화, 풍수설화 등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삼척시의 4개 직할동에는 관동팔경의 하나인 죽서루·육향산 등 삼척시와 관련된 구체적 내용의 설화가 있으며, 『제왕운기』를 쓴 동안거사이승휴를 비롯해 사명대사·서산대사 등의 인물과 관련된 설화도 전해지고 있다. 그리고 원덕읍에는 비극성을 통해 인간집단의 꿈과 이상의 좌절을 그린 해신당과 애바위에 얽힌 전설이 있다. 가곡면에는 구렁이 소원을 들어준 총각, 관상대로 500석을 얻은 사람, 엉터리 풍수쟁이 등의 지혜와 관련된 민담들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근덕면에는 도깨비 이야기가 다수 전해져 내려오고 있으며 하장면에는 전채준 효자, 3년 동안 시묘살이 한 효자 등 효행설화가 다수 전해지고 있다. 삼척시는 광범위한 지역으로 행정 구역이 이루어져 있는 만큼 그 설화의 범위도 다양하다고 할 수 있다.

삼척시 설화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첫째, 삼척시 설화에서 가장 많이 전승되고 있는 것은 민담이다. 민담은 탁월한 이야기꾼에 의해 전해져 내려오며, 여성 이야기꾼은 권선징악의 주제로 즐겨 이야기하는 경향이 있다.

둘째, 삼척시 설화는 광범위한 지역의 자연·문화·인물 등과 연관된 이야기가 주류를 이룬다. 바위나 기묘하게 생긴 지세(地勢), 위인, 충신, 학자, 장군, 효자 등이 설화의 소재가 되고 있다. 특히 삼척시의 고을 내력이나 자연 환경의 특색, 인물의 뛰어남 등에 관한 이야기는 삼척시 사람들의 자존심과 애향심이 토대가 되어 사람들의 정신적 또는 정서적인 구심점을 이루고 있다.

[민요]

삼척시의 민요는 「메나리」와 같은 농업노동요, 「뱃노래」와 같은 어업노동요, 「선왕제사풀이」와 같은 세시의식요, 「장가갈때의권마성소리」 같은 유희요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노동요는 영동지역과 영서지역의 지형적인 환경 조건에 따라 다른 노래들이 발달한다. 영동지역의 농업노동요는 주로 논농사와 관련하여 김매기노래가 많이 발달하였으며, 영서지역의 경우 지형적인 관계로 밭농사와 관련한 노동요가 많은 특징을 보이고 있다.

강원도 농업노동요 중 김매기와 관련해서는 지역과 횟수에 따라 이름이 다르게 전해지고 있다. 삼척시를 비롯해 그 인근 지역의 경우 「메나리」라고 하며, 강릉시와 명주지방은 「오똑떼기」라고 한다.

1. 농업노동요

삼척시의 농요에는 「논쓰레질소리」, 「메나리」, 「논매는소리」, 「밭매는소리」, 「길쌈소리」, 「목도소리」 등이 전승된다. 그중에서 「메나리」는 「목도소리」와 함께 농업노동요의 기본이 되는 노래이다. 「메나리」는 삼척시의 농요를 대표하는 민중의 소리이다. 흔히 「메나리」를 「미노리」, 「미누리」, 「미나리」, 「미너리」 등으로 부르는데, 가창 방식은 독창 곧 혼자 부르기 위주다. 간혹 "이후후후 으이"라고 외치면서 소리꾼의 흥을 돋우어 주기도 하고, 한 사람이 한 구절을 부르거나 아예 한 수를 마치면 다음 사람이 한 수씩 이어가는 윤창(輪唱), 곧 돌림노래 방식으로 노래된다.

2. 어업노동요

어업노동요는 대부분 바다를 낀 동해안 지방에 분포되어 있다. 삼척시 바다를 끼고 있기 때문에 「노젓는소리」, 「가랫소리」와 같은 어업요가 원덕읍 신남·갈남 등에서 널리 전해지고 있다. 삼척시의 어업노동요는 농업노동요만큼 폭넓게 전승되지는 않는다.

3. 세시의식요

세시의식요는 세시풍속과 관련된 것으로 세시명절의 주기성에 따라 불리는 노래이다. 세시의식요로 대표되는 것은 「지신밟기노래」이다. 「지신밟기노래」는 농경사회에 널리 행해진 노래이며, 서낭굿을 할 때 대지의 신인 지신을 위로하고 농가의 초복(招福)과 농사의 풍년을 비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삼척시에서 세시의식요는 정월 보름께 가장 널리 행해진 것으로 보인다. 「지신밝기노래」 외에 「고사반노래」, 「걸궁노래」, 「서낭제노래」 등이 농악대와 함께 전해지고 있다.

4. 유희요

유희요는 놀이를 하면서 놀이의 진행을 위해, 혹은 놀이에다 즐거움을 보태기 위해 부르는 노래이다. 삼척시의 향토성을 뚜렷하게 보여주는 유희요는 없다. 하지만 그중 가창유희요로 「삼척아라리」, 「엿장수노래」, 「술비타령」 등이 전해진다. 그리고 아동유희요에는 「알밤노래」, 「어깨동무노래」, 「대문놀이노래」, 「잠자리잡기노래」 등이 전해지고 있다.

[무속신앙과 무가]

삼척시에서도 무속신앙은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전승되고 있다. 무속신앙은 가족 또는 촌락 구성원의 결속을 강화하고 안녕을 도모하는 데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동해안을 끼고 바다를 터전으로 살아온 사람들에게 있어 굿은 삶의 일부이자 마음의 안식처이다.

「삼척 오금잠가(三陟 烏金簪歌)」는 오금잠제의 연행 양상을 살펴볼 때 삼척의 오금잠신이 오랫동안 마을 사람들 전체가 신봉하는 신이었음을 알 수 있다. 「삼척 오금잠가」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제의적 양상이 드러난 부분이다. 이 무가에서는 신을 청하는 청신의 과정과 제의적·축제적 분위기가 표현되었다. 또한 무당을 통해 비녀신[簪神]이 신탁(神託)하는 상황이 연출된다. 무당은 신탁을 통해 길흉화복을 빌어주고 신자들은 답례로 종이·베·쌀·벼·돈 등을 바쳤다. 오금잠가의 내용으로 보아 18세기 삼척지역 무속공동제의에서 무당의 공수가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이처럼 삼척 지역의 굿은 더 이상 전승되지 않는 곳도 있지만 현존하고 있는 곳도 있다. 그러나 굿의 전승이 중단되어도 서낭제·해신제·고사 등은 잔존하고 있어 마을 공동체 신앙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

삼척 지역을 토대로 작성된 무가의 경우 여러 편이 있다. 신동익은 1968년 8월 16~18일에 근덕면의 이금옥을 면담하여 인위적으로 구연한 심청굿을 채록하였다. 김선풍은 1979년과 1980년에 원덕읍 갈남리호산리·남양리 등에서 무가를 채록하였다. 그는 1979년 5월 23~25일 신석남·송명희가 연행한 용왕굿을 채록하였다. 그리고 1979년 10월 29일 원덕읍 갈남리에서 신석남이 연행한 손님굿, 1980년 6월 18일 원덕읍 호산리에서 사화선이 연행한 손님굿과 제면굿, 1980년 7월 30일 남양동에서 김석출·김유선이 연행한 문답가를 채록하였다.

[민속신앙과 마을제의]

삼척시에는 서낭제가 어느 마을에서나 전승되고 있다. 서낭제 외에도 천제(天祭)를 모시는 마을도 적지 않다. 또한 해안 마을에는 성기 신앙이 남아 있고, 짐대 서낭도 삼척시의 중요한 신앙체이다.

서낭제는 「서낭제사」, 「서낭고사」, 「동네치성」 등으로 불린다. 서낭제는 마을마다 정해진 달이나 날짜가 있다. 달만 정해진 경우 따로 날을 받아 모신다. 서낭제의 시기는 정월 초나 정월 보름이 가장 많고 단오나 3~4월 중에 하는 경우와 칠월 칠석에 지내는 마을도 있다. 그리고 1년에 단 한 번 지내는 마을도 있고 두 번 또는 세 번 지내는 마을도 있다. 초곡리의 경우 정월 대보름과 오월 단오에 서낭제를 지낸다. 갈남의 서낭고사는 1년에 두 번 올리는데 치성 드린다고 한다. 시기는 정월 첫 子(자)일과 10월 첫 午(오)일이다.

한편 삼척시에는 천제를 올리는 마을도 있다. 신기면의 고무능리, 미로면내미로리가 대표적이다. 내미로리의 천제봉 제사는 10년에 한 번씩 모시는 천제봉 제사이다. 이 천제봉 제사는 반드시 왼소 한 마리를 잡아 생고기를 제물로 써야 한다. 그러나 오랫동안 재정 문제상 소를 잡지 못하다가 35년 만인 1993년 7월에 지냈던 제사 때 소 한 마리를 잡았다. 소를 잡을 때는 살아 있는 소를 천제당에 데리고 가서 그곳에서 직접 잡는다. 이처럼 삼척 지역에서 행해지는 민속신앙은 공동체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기 위하여 집단적으로 행해지는 의례인 것이다.

[의의와 평가]

삼척시의 구비전승에서 가장 많이 전승되고 있는 것은 설화이며, 설화 중에서도 민담이 많다. 삼척시 설화는 삼척시의 자연과 문화, 인물 등과 연관된 설화가 광범위하게 전해 오고 있다. 바위·지세·위인·충신·학자·장군·효자 등이 설화의 소재가 되고 있으며, 자연환경의 특색이나 인물의 뛰어남 등에 관한 이야기도 두드러진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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