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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6700030
한자 人文地理
영어공식명칭 Human Geography of Samcheok
분야 지리/인문 지리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지역 강원도 삼척시
집필자 옥한석

[정의]

강원도 삼척 지역에 분포하고 있는 인문지리적 요소.

[개설]

강원도 삼척 지역은 높은 태백산지가 동쪽에 솟아 있고 동해안을 길게 끼고 있어서 일찍부터 동해안을 따라 사람이 살기에 적합하였다. 태백산지와 오십천 및 여러 하천지류를 따라 농산촌이 개발되어 삼국시대 실직국(悉直國)[진한(辰韓)에 속한 나라로 102년(파사왕 23) 신라에 합병]의 거점이 되었다. 또한 오십천 하구의 깊은 수심은 정라항이라고 하는 양항(良港)[배가 드나들기 좋은 항구]이 있어 군사적 관심을 끌게 되었다. 505년(지증왕 6) 실직주(州)를 설치하고 김 이사부로 하여금 군주가 되게 하였다. 이사부울릉도를 정벌하여 신라의 영토에 편입시켰다. 군항이라고 하는 군사적 요충지로서 명성은 고려의 척주단련사, 고려의 안집중랑장이 임명되었고 조선왕조에 들어와 목조[태조이성계의 고조부]의 무덤이 있는 연유로 삼척부로 승격되고 부사는 삼척진 첨절제사가 겸직되어 군사적 중요성도 강화되었다.

[산업발달]

정라항, 이른바 삼척항은 군사적 기능이 소멸되자 어업이 발달하고 해운에 이점을 갖게 되었다. 1930년대에는 정어리 어획량이 급증하여 어항으로 이름이 알려지게 되었다. 삼척의 산업은 무엇보다도 일제강점기 초 태백산지의 지하자원, 특히 석탄을 개발하기 위한 삼척탄광과 이를 연료로 사용하기 위한 삼척화력발전소가 일찍이 건설되었으며 제철공장도 건설되었다. 삼척 지역은 석회석이 대량으로 매장되어 있어 삼척시 사직동삼척시멘트제조공사가 건립, 오늘날 동양시멘트의 모체가 되었다. 1939년 화학공장인 북삼화학공사, 백연화학공업주식회사가 건립되어 공업의 내용과 질이 변화되었다. 삼척항은 동해안의 어업전진기지 뿐 아니라 공업지대 역할도 담당하였다. 삼척은 국내 최대의 석탄생산지로서 한때 우리나라의 최대 에너지 공급원이었다. 삼척탄광은 국내최대를 자랑하는 동시에 탄질이 좋아 ‘삼척탄’이라고 하는 이름으로 자원의 수입대체 효과를 가져왔을 뿐 아니라 국가 기초 에너지원으로서 경제성장의 원동력이 되었다. 1973년 중동전쟁으로 인한 제1차 석유파동, 1978년 제2차 석유파동의 에너지위기를 극복하는데 일조하였다. 하지만 1980년에 들어와 에너지의 소비패턴을 석탄에서 원유로 바꾸게 됨에 따라, 특히 가스와 같은 청정연료가 공급되면서 삼척의 석탄산업은 사양화의 길을 걷게 됨에 따라 1980년대 후반 ‘석탄합리화’에 따른 몰락을 경험하게 되었다.

[교통]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하여 중화학공업의 중심지가 된 삼척 지역은 자원을 수송하기 위한 항구와 철도교통이 발달하였다. 1936년 삼척철도가 건설된 이후 1939년 삼척역에서 묵호항까지 철도가 개통되고 1944년에는 북평역에서 삼척역까지 철도가 완공되어 개관이 이루어진 가운데 삼척에서 포항까지 연결되는 동해남부선 공사가 시작되어 해방 이후 완공을 보았다. 1962년 묵호에서 강릉경포대를 연결하는 철도와 백산역에서 태백황지역까지 잇는 철도가 개통되었다. 1970년에는 태백황지에서 정선, 영월, 제천을 연결하는 태백선이 완성되어 오늘에 이른다. 태백선과 영동선이 연결된 후 동해역은 북쪽으로 강릉, 남쪽으로 삼척에 이르는 연결이 완성되고, 이는 바다열차라고 하는 관광철도로 발전하여 동해안의 관광 거점 교통로가 되었다. 2008년 1월 고속국도 5호선의 삼척-동해구간이 완공되어 최근 확대포장이 완공된 영동고속국도[고속국도 제50호선]와 연결되어 수도권의 자동차 교통에 의한 인구와 물자의 이동이 더욱 편리하게 되었다.

[인구와 도시의 발달]

해방 직후에는 남한의 유일의 중화학공업단지였으나 철광석을 비롯한 지하자원과 수산자원은 고갈되면서 국내 타지역과의 교통망이 발달하지 못하여 쇠퇴하게 되었다. 인구가 수도권으로 유출되면서 시멘트산업, 석탄산업만이 유지되고 1980년 4월 북평읍과 명주군 묵호읍을 합친 동해시, 장성읍과 황지읍을 합한 태백시가 독립·분리됨에 따라 시세가 축소되어 오늘에 이른다.

최근에는 교통환경의 개선으로 삼척 지역에 새로운 산업이 들어서고 있다. 2008년 12월 부산-울산-양양 노선이 개통된 65호 고속국도로 인하여 삼척지역이 동해안 남부, 수도권과의 연결이 더욱 원활해진 가운데 도시민에게 신선한 채소류를 공급하는 고랭지 농업이 발달하게 되었고, 2017년 삼척LNG 생산기지가 준공되어 국내 중부지역 및 강원, 영남권역의 안정적인 천연가스 공급기지가 될 전망이다. 삼척기지는 삼척시 원덕읍 호산리에 98만㎡ 부지에 LNG 저장 탱크 12기와 시간당 1,320톤의 기화 송출설비를 갖추고 있다.

[관광과 휴양지역]

삼척 지역의 산업은 이러한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여 동해안의 관광 산업과 물류기지가 조성되고 산간, 즉 도계의 미인폭포에서 발원하여 삼척을 관통하는 오십천이 맑아져 청정 휴양도시로서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참여하게 되었다. 삼척의 역사에 기인한 관광 자원으로는 이사부 사자공원을 들 수 있다. 신라지증왕 대[437~514]의 이사부우산국을 정벌하기 위하여 삼척의 오십천 하구 오분항에서 기항하였으므로 이사부 사자공원이 훌륭한 관광자원이다. 삼척지역의 석회암지대는 천연기념물 제178호 삼척대이리동굴지대 내의 환선굴과 대금굴이 유명한 자원으로 2002년에는 삼척세계동굴엑스포를 개최하기도 하였다. 강릉의 정동진역과 삼척해변역을 잇는 바다열차는 명성을 얻고 있고, 길고 넓은 맹방해변은 여름철 해수욕장 및 캠핑장으로 알려져 해변 관광지로서 자리잡게 되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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