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고 시댁으로 찾아오라고 했다. 더욱이 아버지가 아니라 오촌 당숙모처럼 행세하라고 신신당부하고 시댁으로 돌아갔다. 며칠 후 아버지는 어둑해지자 딸이 시킨 대로 여자 한복을 입고 사돈집(사돈집)을 찾아갔다. 딸은 마당으로 뛰어나오며 반갑게 맞았다. 시어머니도 당숙모가 먼 길을 찾아왔다고 반갑게 맞이했다. 옛날에는 밤에 희미한 등잔불을 켰으니 변장을 해도 알 턱이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