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강원도 삼척 지역에서 의식을 진행하면서 부르는 민요.

[개설]

의식요에는 주로 사람의 일생에 맞추어진 통과의례와 한 해 동안의 세시명절에 따르는 의례를 거행하면서 부르는 민요가 있다. 의식을 거행하면서 부르는 민요 중에는 의식 자체가 기능상 복합적인 성격을 지니는 것들이 있다. 「지신밟기노래」나 「다리밟기노래」는 지신을 누르고 새해를 축하한다는 행사에 불리는 민요지만, 정월보름을 전후로 풍년을 점치고 춤출 때 노래하는 유희적인 의미를 담고 있기도 하다. 의식요는 세시의식과 장례의식이 대표되므로 민간신앙과 밀접한 노래를 의미하기도 한다. 의식요의 부르기는 의식의 일부로 주술적 측면이나 의식진행의 목적 실현을 위한 것이다.

의식요는 세시의식요, 장례의식요, 신앙의식요로 나눌 수 있다. 세시의식요는 세시풍속과 관련된 노래로 세시명절의 주기에 따라 불리는 노래다. 사람의 복이나 안녕을 기원하는 목적으로 가정 중심의 노래이다. 장례의식요는 장례 때 시신을 상여에 싣고 장지까지 운반하면서 부르는 노래로 주로 선창자는 요령을 흔들며 민요가사를 선창하고 상여를 멘 사람은 후렴을 받는다. 신앙의식요는 신앙 또는 믿음을 중요시하는 노래다. 주기적으로 되풀이되는 노래가 아닌 신앙행위 자체를 중시하는 노래로, 삼척지역의 신앙의식요에는 「충술레」, 「까마귀정문」, 「성왕제사」, 「축원」, 「비손태을보신경」, 「명당경」 등이 전승되고 있다.

[내용]

삼척시 미로면 「지신밟기소리」

지신지신 누리자 / 동방에는 청제지신 / 남방에는 적제지신 / 서방에는 백제지신 /

북방에는 흑제지신 / 중앙에는 황제지신 /

동네지신도 눌리고 / 여러분 지신도 다 눌러주소/

이 집의 대주가정에 / 일년 삼백육심오일이 다가도 /

재수사망을 돌려주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