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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6701043
한자 端午
영어공식명칭 Dano
이칭/별칭 수릿날,천중절,중오절,단양
분야 생활·민속/생활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강원도 삼척시
집필자 안광선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세시풍속

[정의]

강원도 삼척 지역 단오 풍속의 특징.

[개설]

5월 5일은 단오(端午)로, 옛날엔 술의(戌衣)날이라 하여 이날을 명절로 삼아 조상에게 차례를 지냈다. 특히 이날 약쑥을 베어 여기에 차례를 지낸 제주(祭酒)를 뿌려서 그늘에 매달아 두었다가 마르면 1년 내내 약으로 쓰는 풍습이 있다. 단오는 더운 여름을 맞기 전 초하(初夏)의 계절이며, 모내기를 끝내고 풍년을 기원하는 기풍제이기도 하다. 또 마을에서는 지역의 수호신을 모시고 굿판을 벌여서 한 해의 풍년·풍어와 가택의 안녕을 기원한다. 삼척에서는 단오미로면을 비롯한 곳곳에서 단오제가 전승되고 있으며, 특히 오금잠제는 역사가 오래 되었다.

[연원 및 변천]

중국 초나라 회왕(懷王) 때 충신 굴원(屈原)은 간신들의 모함을 받고서 자신의 지조를 지키기 위하여 멱라수(汨羅水)에 투신, 자살 하였다. 그날이 5월 5일이었다. 그 뒤 해마다 굴원의 영혼을 위로하기 위하여 제사를 지낸 것이 단오의 유래라고 전해진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수리란 우리말의 수레[거(車)]를 말한다. 높다[고(高)], 위[상(上)] 또는 신(神)이라는 뜻도 있어서 ‘높은 날’, ‘신을 모시는 날’ 등의 뜻을 나타낸다.

단오에는 두 가지 풍속이 동시에 나타난다. 단오의 세시 풍속과 공동체의 신앙 의례이다. 단오 세시는 단오 아침에 창포 삶은 물에 머리 감기, 쑥과 익모초 뜯기, 부적 만들어 붙이기, 대추나무 시집보내기, 단오 비녀 꽂기 등 풍속과 함께 그네뛰기·씨름·석전(石戰)·활쏘기 등과 같은 민속놀이도 행해졌다.

궁중에서 임금은 단오 구급약인 옥추단을 중신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옥추단은 급할 때 먹을 수도 있고, 악귀를 막고 재액을 물리친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또 애호를 신하들에게 하사하기도 하였다. 애호는 쑥이나 짚으로 호랑이 모양을 만들어서 비단 조각으로 꽃을 함께 묶어서 갈대 이삭처럼 나풀거리게 하고, 쑥잎을 붙여 머리에 꽂아 액을 막도록 한 것이다.

집단 민속행사로는 마을 수호신에게 제사를 지내는 신앙 의례 단오제가 있다. 『동국세시기』에 “안변 풍속에는 상음신사(霜陰神祠)에 선위대왕(宣威大王)과 부인이 있다고 전하는데 매년 단오에 선위대왕 부부를 모셔다가 제사를 지냈다.”는 기록과 대구광역시 군위에서는 “서악(西岳)의 김유신(金庾信)사당에서 신을 맞이하여 고을에서 제사지냈다.”는 기록이 있어 대관령 산신을 모시고 남대천에서 축제를 펼치는 ‘강릉단오제’와 맥을 함께한다. 삼척 내륙 지역에서는 미로면 등 일부 지역에서 단오제가 전승되고 초곡 등 해안지역에서도 단오제가 지금껏 전승되고 있다. 몇몇 마을에서는 단오제 전통이 사라지고 마을 잔치로 대체하는 모습을 볼 수도 있다. 단오가 되면 마을 주민들이 무당을 초빙하여 하루종일 굿을 한다. 부녀자들은 마을 주민들과 찾아오는 관광객들에게 음식을 제공하면서 틈틈이 그네도 타고 남자들은 씨름대회, 노인들은 게이트볼 대회를 각각 열어 하루를 즐긴다. 삼척은 전통으로 세습무권이다. 즉 신들림의 경험 없이 집안 대대로 내려온 무당들이 굿을 해 왔다. 굿은 마을의 안녕과 태평을 기원하는 서낭굿, 어업하는 사람들의 풍어를 위한 별신굿이 많이 행해졌다. 최근에 와서는 단골보다 여러 무당 집단과 계약해서 굿을 치르고 있다.

삼척에서 단오에 행해지던 오금잠제는 전승이 중단되었지만 아직도 미로면에서 단오제가 전승되고 있어 공동체 신앙이 살아 있다고 할 수 있다. 미로단오제는 음력 5월 5일 마을 주민들이 모두 모여 골말 서낭당에서 할아버지 서낭을 둔점 서낭당으로 옮겨와 할머니 서낭과 함께 모셔서 굿판을 연다. 이날 굿은 선약해 둔 무당들이 참석해서 지역의 액을 막고 풍년을 기원한다. 또 주민과 관광객들을 위하여 미로면민 장기대회, 그네뛰기, 투호던지기, 제기차기, 창포머리감기 등 다양한 민속놀이를 마련한다. 미로단오제가 작은 마을에서 열리는 굿이지만 삼척시장을 비롯한 시의회의장, 시의원, 국회의원, 민속 관련 학자 등 다양한 계층의 인사들이 참석하는 영동 지역 민속축제로 주목받고 있다.

허목(許穆)[1595~1682]의 『미수기언』에 따르면 오금잠의 유래는 알 수 없고 해마다 5월 5일이 되면 무당들을 모아 사흘 동안 큰 제사를 행하는데 이것은 그 고을 호장이 주관하여 치른다고 하였다. 삼척부에서는 부민들이 오금잠을 작은 함에 담아 치소인 부관청 동쪽 나무 아래에 묻었다가 단오가 되면 오금잠을 파내어 놓고 제사를 지낸 다음 이튿날 다시 묻었다. 현재 전승되고 있는 미로단오제오금잠제 유풍이라고 할 순 없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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